최근 국내에 목제품에 대한 품질표시와 품질인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11월 26일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동섭)은 목질판상제품의 품질인증과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함국임업진흥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국합판보드협회 정하현 이사, 숭실대학교 김수민 교수, 한국임업진흥원 김동우 책임기술원을 초빙해 ▲국내합판보드산업 동향 및 품질관리의 필요성 ▲목질판상제품 관련 환경·안전에 대한 인증·규제 사례 ▲품질인증제도 및 목질판상제품의 품질관리를 주제로 안건을 발표했다.

한국합판보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합판의 국내 생산량은 45.5만㎥, 수입량은 129.3만㎥이다. PB국내 생산량은 79.5만㎥, 수입량은 72.2만㎥, MDF 국내 생산량은 181.2만㎥, 수입량은 12.5만㎥ 수준 국내 목질판상제품 시장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발표자였던 합판보드협회의 정하현 이사는 “생산과 유통 제품의 규제를 통해 저급 제품의 국내 시장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이를 토대로 목질판상제품의 품질향상 및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 목조주택시장의 경우 벽면, 지붕, 바닥용으로 OSB가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에 적합한 구조용 합판 규격 제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숭실대학교 김수민 교수는 “현재 국내 목제품에 대해서 인증여부는 임의제도이지만 의무화가 되지 않으면 시장에 큰 변화는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김동우 책임연구원은 “한국임업진흥원의 품질인증의 경우 HB인증이나 KS인증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며, 국가 인증의 선진화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도모할 수 있다”며 “임산물 품질인증을 통해 가격경쟁시장에서 품질경쟁시장으로의 변환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품질 목재의 건강한 시장 조성으로 목재이용의 활성과 문화진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목질판상제품군에 있어 품질인증에 대한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업체측에 전달되지 않아 업계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품질인증팀 강승모 팀장은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 업계가 선호할만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업계의 품질인증 참여도를 높이고자 한다. 방부목이나 목탄, 목초액 시장의 경우 품질인증시 조달청 시장 진출 등의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품질인증 참여율이 높은 편이지만 그 외의 품목은 현재 저조한 실적”이라며 “목질판상제품군(합판, PB, MDF 등)에 있어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입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에 대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임업진흥원 박종영 본부장은 “품질인증에 있어 업계의 참여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인증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강제성 또한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목질판상제품 중 국내생산제품에 한해서 품질인증이 가능하다. 이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목제품 품질인증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과 업계의 참여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다방면으로 제시됐지만, 특히 목질판상제품군의 품질인증에 있어서 구미가 당기는 인센티브의 필요성과 품질인증의 임의여부에 따른 실효성 논란이 함께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찾지는 못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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