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목재㈜ XIV

● 이경호 대표, 목재 외길 35년
외환 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원목난을 겪기 시작했고 쌓여있는 원자재가 효자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영림목재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1999년 들어서는 내보냈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회사를 떠난 직원들 가운데 사업을 하는 몇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이경호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에는 결코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고 있다. 거래선을 선별해서 판매하고, 은행차입을 하지 않는 등 내실운영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비젼은 ‘얼굴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나무로(Namuro)’라는 브랜드로 생활용 목재 데크를 출시했는가 하면 ‘e-라이브러리’라는 브랜드의 고급 서재가구를 출시한 것이 그 본보기다.

● 2세 경영 준비
이경호 대표(현 63세)는 10여년 후 2세에게 경영을 물려줄 준비를 5년 전부터 하고 있다. 그의 외아들 이승환씨가 국민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일본 유학을 적극 권유했다. 이경호 대표 자신이 일본 연수를 해 본 경험을 생각할 때 일본 유학이야 말로 선진 목재업계를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승환씨는 2007년 일본 도쿄대 농학생명대학 대학원에 입학해 생물재료과학을 전공하고 2011년 5월 귀국해서 영림목재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경호 대표는 2011년 9월 15일 아들 이승환 이사를 당진에 있는 (주)장연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경호 대표는 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실패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영림목재는 목재관련 사업 모든 영역을 두루 아우르고 있지만 아들에게는 시대에 걸맞는 선택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선진 목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이승환 이사는 “단열기능이 있는 목조주택 사업을 하고 싶다. 목재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일본처럼 우리나라에도 목조주택이 많이 보급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환 이사는 미국과 중국 유학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진 지식도 배우고 해외시장도 체험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0여년 후 이승환 이사가 영림목재의 경영을 이어받는다면 3대째 기업을 잇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 2009년, 한국목재협동조합 이사장 취임
영림목재 이경호 사장은 2009년 2월 17일 63빌딩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제42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재 우리나라 목재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현안을 해결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목재 업계 관계자 모두가 협동정신으로 화합할 때 목재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2월 20일 제45회 정기총회에서는 21대 이사장에 재선임됐다. 그동안 조합의 단체수의 계약제도가 폐지돼 조합운영이 매우 어려운 여건속에서 조합사무실 리모델링 비용을 솔선 부담하기도 했고 말레이시아 사라왁 목재협회와 협력증진을 위한 MOU체결, 60여개의 조합원 수를 100여개 업체로 늘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중소기업 중앙회 부회장직에 선출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는 2011년 3월 20일 중소기업 중앙회 제24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중소기업 중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목재조합 설립이후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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