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라트비아産 브랜드 2개社의 방부목 제품이 일부 국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직접 가압방부목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 9곳이 모인 방부목생산자협의회(회장 강종섭)는 현재 라트비아에서 수입된 방부목 2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 방부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방부목생산자협의회는 한국임업진흥원측에 라트비아에서 수입된 방부목 2개 브랜드 제품의 샘플을 대상으로 임업시험을 의뢰해 지난 2월 15일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임업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방부목생산자협의회 회원사는 “한국임업진흥원 측에 수입 방부목 2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 방부성능 검사를 의뢰했으나 방부약제의 주요성분인 구리(Cu)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침윤도가 0%라는 시험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하며 2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며 “이들 2개 브랜드 제품에 방부성능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좋은 품질로 홍보하며, 소비자들은 ‘유럽산’이라는 믿음에 구매하고 있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트비아에서 A브랜드의 방부목을 오퍼해 국내에 유통하는 관계자는 “어떤 근거로 방부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침윤도가 0%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임업진흥원에 의뢰한 샘플이 정말 우리 제품인지도 확실하지 않은데다 어떻게 샘플이 채취가 됐는지도 모르는 시험성적서를 어떻게 믿으라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후 임업시험 담당자였던 한국임업진흥원 강승모 팀장은 “방부목생산자협의회로부터 2개社의 제품 샘플을 전달받아 임업시험을 진행한것은 사실이다. 지난 15일자로 의뢰인 측에 임업시험성적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라트비아산 방부목재를 놓고 품질 논란을 벌이는 양측의 주장과 함께 진행된 취재에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부목재 단속에 대한 허점이 들어났다.

품질 논란에 거론됐던 라트비아의 B 브랜드 방부목의 품질이 잘못 표시된 채 유통되고 있었지만 산림청의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었고, 이를 뒤늦게 직시한 유통업체가 최근 라트비아 B社에 품질표시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나리스-E(방부사용약제 CuA Z) 약제를 주입시켜 생산한 B社의 방부목은 실제로 ‘H3 ACQ’로 품질표시된 채 유통되고 있었고, 사실 확인 결과 B브랜드 제품을 유통하는 관계자는 “최근에 약제 표기가 잘못된 것을 확인해 라트비아 공장에 수정을 요청했고, 제대로 품질표시된 방부목 유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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