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현미경적 구조 5

▲그림 1. 활엽수 환공재의 3단면별 현미경적 구조
▲그림 2. 활엽수재를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
활엽수재
침엽수재에 비해 활엽수재는 그 구성 세포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변이성도 크며 특히 침엽수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도관요소와 목섬유가 발달돼 있다는 점이 활엽수재의 가장 큰 특징이 되고 있다. 즉, 침엽수재에서는 가도관이 수분 통도기능과 수체 지지기능을 모두 담당하게 되지만 활엽수재의 경우 수분 통도기능은 ‘도관요소’가, 그리고 수체 지지기능은 ‘목섬유’가 각각 나누어 맡게 된다.
이처럼 활엽수재는 도관요소의 존재로 인해 횡단면에서 비교적 큰 구멍인 관공이 관찰되기 때문에 유공재로도 불리고 있다.

활엽수재의 세포의 종류
활엽수재를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를 방향에 따라 살펴보면 수종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으나 대략 도관요소 5∼50%, 목섬유 30∼75%, 축방향유세포 및 방사유세포 4∼50%의 구성 비율을 지니고 있다.

활엽수재의 기초조직
한편, 침엽수재의 춘재 가도관이 주로 지니는 수분 통도기능과 추재 가도관이 주로 지니는 수체 지지기능을 각각 분담하게 되는 도관요소와 목섬유가 대략 활엽수재의 70∼9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침엽수재의 90∼95%를 차지하고 있는 가도관처럼 활엽수재에 있어서는 도관요소와 목섬유가 기초조직이 되고 있다. 또한 활엽수재에서도 특정 수종에 한해 소량의 가도관이 존재하는데 침엽수재의 가도관과는 달리 활엽수재의 가도관은 도관요소의 기능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관
도관은 축 방향으로 길게 연속 배열된 관 모양의 구조를 지니는 것으로써 수분 통도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의 무리를 일컫는데 이러한 도관을 구성하는 세포를 ‘도관요소’라고 부른다. 도관을 통한 수액의 이동은 도관요소의 말단벽에 발달돼 있는 천공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이뤄진다. 또한, 도관요소의 측벽에는 다수의 유연벽공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가로로 인접하는 도관요소와 도관요소 사이에는 이 유연벽공을 통해 수액이 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도관이 횡단면 상에서 절단된 것을 관공 그리고 접선단면과 방사단면에서 절단된 것을 도관구라고 부르는데 도관구는 재면에서 매우 가는 골 모양을 나타낸다.
도관상가도관의 절단면 역시 소형 도관과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관공과 도관구로 불리고 있다. 관공으로는 도관 주위가 다른 종류의 세포로 둘러싸여 있어 단독으로 고립돼 있는 고립관공과 2개 이상의 관공이 서로 밀접히 복합돼 있는 복합관공이 있다. 후자의 경우 방사방향으로 복합 배열돼 있는 방사복합관공과 소형 도관이 도관상가도관과 함께 불규칙하게 모여 있는 집합관공이 있다. 대부분의 활엽수재에 있어서는 고립관공과 복합관공이 함께 존재하지만 산악물푸레나무, 유럽야생사과나무 등처럼 90% 이상의 관공이 고립관공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넉스보미카, 발삼횃불나무 등처럼 4개 이상의 복합관공을 보통 지니는 것 그리고 느티나무, 뽕나무 등처럼 집합관공을 보통 지니는 것이 있다. 횡단면에서 고립관공은 여러가지 모양을 나타내지만 방사방향으로 약간 긴 타원형인 경우가 많고 완전히 원형인 경우는 드문데 연륜 전역에 걸친 계수나무의 고립관공, 졸참나무의 추재 소형 고립관공 등처럼 각형의 윤곽을 띠는 경우도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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