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현미경적 구조 6

▲그림 1. 백호두나무의 도관 구조(A)와 도관 내 타일로시스(B), 가래나무의 고립관공과 방사복합관공(C) 및 느티나무의 집합관공(D)
▲그림 2. 관공의 분포 상태에 따른 환공재(A), 산공재(B), 반환공재(C), 방사공재(D), 문양공재(E) 및 무공재(F)
▲그림 3. 도관요소에 있어 흑호두나무의 단천공판(A), 오리나무의 계단상천공판(B) 및 때죽나무의 망상천공판(C)
도관요소
도관요소는 수종이나 존재 부위에 따라 차이가 심하지만 대략 길이 0.1~2.0㎜ 그리고 지름과 길이의 비가 1 : 1.5∼6.0 정도로써 일반적으로 길이에 비해 지름이 비교적 큰 세포인데 지름은 춘재 도관 요소가 추재 도관요소보다 큰 반면, 길이는 춘재 도관요소가 추재 도관요소보다 짧다. 산공재는 춘재에서 추재로 이행함에 따라 관공의 지름 변동이 심하지 않으나 환공재는 춘재 관공의 지름이 크고 추재 관공의 지름이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환공재의 경우 대형 관공이 모여 있는 춘재 부위를 ‘공권’이라고 한다. 관공의 지름은 목련속, 사시나무속, 층층나무속 등과 같이 육안으로 거의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 있는가 하면 느릅나무속, 밤나무속, 참나무속 등의 공권에 존재하는 관공처럼 육안으로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것까지 다양하다.

관공이란
관공은 느릅나무, 느티나무 등처럼 방사조직에 대해 직각으로 배열돼 있으면서 짧거나 긴 접선상 또는 사선상 내지 파상의 띠를 이루는 것, 붉가시나무, 오리나무 등처럼 방사상 내지 사선상의 배열을 이루는 것 그리고 갈매나무, 졸참나무 등처럼 관공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 의해 격리된 상태에서 화염상 내지 분지상의 배열을 이루는 것이 있다.

활엽수재의 도관요소
활엽수재는 도관요소가 횡단면 상에서 절단돼 나타난 공극인 관공의 분포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음나무, 팽나무 등과 같이 연륜 내에 대형 관공과 소형 관공이 있는데 연륜계에 접한 생장 초기 부분인 권공에만 현저하게 큰 대형 관공이 하나부터 여러 열 배열돼 있는 환공재, 대부분의 열대산 활엽수재, 단풍나무, 버드나무 등과 같이 연륜 전역에 걸쳐 크기가 거의 동일한 관공이 균등하게 분포돼 있는 산공재, 감나무, 참오동나무, 흑호두나무 등과 같이 생장 초기의 큰 관공으로부터 생장 말기의 작은 관공으로의 이행이 매우 완만한 반환공재, 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등과 같이 거의 고립관공만을 지니는 것으로써 관공이 방사조직과 평행한 방향으로 방사상 배열을 이루는 방사공재 그리고 갈매나무, 구골나무 등과 같이 연륜 내에서 작은 관공이 부분적으로 밀집돼 화염이나 X자 모양 등의 배열을 이루는 문양공재가 있다. 한편, 활엽수재 가운데 수레나무 등처럼 도관요소를 지니지 않는 무공재는 매우 드문 편인데 크기가 큰 방사조직을 지닌다는 점에서 침엽수재와의 구별이 가능해진다.

축 방향에 따른 도관요소
도관요소의 축 방향 양단에 있는 말단벽의 전체 또는 일부가 소실됨으로써 형성된 개구부인 천공은 천공판을 형성하게 된다. 말단벽의 대부분이 소실됨으로써 가장자리의 천공연만 남아 단 하나의 큰 개구부로 발달된 것을 ‘단천공판’이라고 부르는데 80% 이상의 활엽수재에 발달돼 있듯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것이 되고 있다. 여러 개의 개구부가 서로 모여 있는 경우 다공천공판을 형성하게 되는데, 막대기 모양의 세포벽 부분인 바(bar)에 의해 개구부가 규칙적인 평행상의 틈새 모양으로 배열돼 있는 계단상천공판은 오리나무속, 자작나무속 등에 그리고 불규칙적이거나 또는 그물 모양으로 배열돼 있는 망상천공판은 동백나무, 때죽나무 등에 발달돼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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