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제품 상쇄효과 … 제품 하나가 전체매출 견인

계속되는 목재업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호보완적인 생산라인 가동으로 성공적인 불황탈출에 나서고 있는 업체가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의 특성은 생산품목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불황 속에서도 매출증대 및 시장 장악력 확대 등 귀염을 토하고 있다.

인천과 김포에 공장을 두고 온돌마루와 무늬목을 각각 생산하고 있는 (주)정오산업(대표 정재용)은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간 상회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업시간 단축이나 인원감축은 생각치도 않을 뿐더러, 하반기에도 이런 매출증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오산업의 이런 성공비결은 무늬목과 온돌마루라는 서로 연관되는 제품 생산으로 상쇄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합판가격이 치솟으면서 온돌마루에 들어가는 무늬목을 직접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OEM 생산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장인마루와 OEM 생산비율이 50대 50에 이르고 있다.

정재용 사장은 이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관 산업 확장이 주효했다”며 “물량위주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은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를 깨는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건축내장재 전문생산업체 (주)우딘(대표 강원선)은 ‘똑똑한’ 제품개발 하나로 전 제품의 매출을 동반상승 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우딘은 최근 기존 MDF를 사용하던 페이퍼 도어를 집성목으로 대체, 절반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몰딩 문틀 등박스 아트월 등 관련제품의 시장잠식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우딘은 최근 체리 홍송 월넛 워시오크 등 4가지 색상의 페이퍼 도어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우딘에서 생산하고 있는 건축내장재와 색상을 맞춘 ‘세트제품’. 페이퍼 도어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할 경우 관련제품의 매출도 자연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회사 강영선 이사는 “7월에서 8월중 40피트 컨테이너 5대 분량의 본물량이 출시될 예정이다”며 “페이퍼 도어 자체적인 매출은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이로 인한 내장재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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