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한옥센터(센터장 이강민)는 지난 7월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우리가 짓고 싶은 한옥’ 제 2차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한옥 정책과 한옥 문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써 설계사와 시공사 및 예비 건축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이왕기 목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한 8명의 패널이 모여 한옥에 대한 토론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패널들은 한옥기술개발단이 시공한 신한옥에 대한 문제 제기와 국토부의 한옥 정책에 대한 정책 제안 등이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이왕기 교수는 “한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옥에 대한 개념정리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한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럼에서 이동흡 박사는 “목재는 수축하고 팽창하면서 그 틈으로 인해 유지관리에 결함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목재가 잘 건조돼 있어야 하는데 목재에서 함수율이 1% 감소하면 목재의 강도는 4~5% 증가하며, 함수율이 3~5% 감소하면 목재의 강도는 60%가 증가한다”며 “이것은 콘크리트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목재만의 차별성이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목재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만 한옥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기영 대목장은 “전통 한옥에 대한 완전한 이해없이 새로운 한옥을 창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한옥의 자재와 구법에 대해 모든 것을 연구하고 현대 한옥을 지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옥기술개발단을 이끌고 있는 명지대 김왕직 교수는 자신이 설계한 신한옥에 대해 “목재를 뉘어서 쓸것인지 세워서 쓸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목재는 뒤틀어지고 갈라지는 특징이 있는데, 목재가 주는 하자율을 줄이기 위해 어느정도의 부재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재를 반드시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정목재요구량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건축재료로써 목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한옥 구현에 있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럼에서는 그 밖에도 한옥에 대해 그 기준에 따라 한옥을 등급화하자는 의견과 함께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처럼 한옥도 표준설계도를 마련해 설계인허가 비용을 절감하고, 한옥 부재를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구축하자는 의견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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