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 국장은 올해 초 푸른도시국 국장으로 부임하며 서울을 푸르게 바꿀 푸른도시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존의 하드웨어식·행정주도형 녹지 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녹지 정책을 통해 미래 100년후 푸른 도시 서울을 그려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오해영 국장을 만나 조경현장에서 목재의 중요성, 푸른도시 선언에 대한 그의 포부를 들어본다.

목재 데크와 조경수 설치, 푸른 서울 만든다
“도시에 조경수가 놓이고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는 일, 모두 도시를 푸르게 만드는 일 아닐까요”
서울시가 공원 녹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푸른도시 선언서를 지난 4월 1일 선포했다. 이는 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미래 100년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법령상 공원녹지 범주에 한정됐던 공원의 개념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고 새로운 서울시의 메시지를 담아 푸른도시 개념을 재정립했다.
오해영 국장은 올해 초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으로 부임해 하드웨어식·행정주도라는 기존틀의 한계를 벗어나 공원 녹지 정책의 개념 자체를 시민 참여형 방식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그동안 서울시의 푸른도시 정책은 도시 인프라 차원의 접근이 대부분이어서 물리적 공간 조성에 한정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용적으로나 공간으로 볼 때 모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죠. 목재가 도심에 사용되고 또 숲을 잘 관리해서 시민이 주도하는 푸른 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서울은 더욱 푸르러지지 않을까요”

목재는 공원 녹지정책의 중요한 축
오해영 국장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공조경가 42인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푸른 도시를 위한 희망사항과 의견을 한데 모으는데 주력했다.
“공원의 확장, 바로 서울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재가 조경현장에 들어가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공원 녹지 분야는 지역공원의 개념을 산과 하천, 가로, 광장, 골목길, 옥상, 학교 운동장까지 확장하면서 동시에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디든 푸르른 자연이 함께 하도록 해 누구나 녹색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죠”
푸른도시 선언은 시민들과 쉽게 소통이 가능한 언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쉽고 소통이 가능한 언어, 현상에 대한 진단과 제안 제시, 미래 지향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수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감을 원칙으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자연과 역사, 문화의 힘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원예치료사, 도시정원사, 숲해설가 등 공원 녹지분야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 공헌의 방법도 선언문에 담았다.
“녹색 도시는 행정기관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자 공동체 생활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공동체 회복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재 자체가 푸른 도시와 많이 결부되고 있는 만큼, 목재는 공원 녹지정책의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죠”

목재, 사용할수록 자연에 이로운 소비
그는 국산재 사용도 권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산재 사용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조림 사업을 강화해야 하고 산에 나무를 계속 심어 국산재가 수입재와 견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산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림청 등 각 기관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 시군구도 국산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낙엽송이나 육송 등 국내에서 수급이 좋은 목재들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숲에도 간벌할 동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해영 국장은 푸른도시 선언이 선포됨에 따라 행정주도형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녹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선언문에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에코스쿨을 조성한다던지, 도시구조물의 벽면을 녹화해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해 푸른 도시 서울을 가꾸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목재가 소비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목재가 이산화탄소를 많이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목재는 사용하면 할수록 좋은 재료라는 것이 알려졌잖아요. 시민들도 목재의 장점을 알고 되도록이면 많은 곳에서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생태계 보전과 환경 보존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목재만큼 사용하면 할수록 자연에 이로운 소비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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