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목재협회 강 원 선 회장
한국목재신문의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반 기업체도 10여년을 존속하기가 어려운 현 시대에 언론매체로서 14년을 지켜온 한국목재신문의 저력은 목재업계의 자부심입니다.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지난 5월 24일부터 시행되어 이제 국내 목재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법이나 제도, 정책 등이 시행되더라도 당사자들이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목재업계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목재업계는 너무 근시안적인 자세로 산업 활동을 해왔습니다. 생산자·공급자의 입장에서만 목재시장에 접근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시장 여건은 엄청나게 변하여 소비자 중심의 품질, 가치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더구나 미국, 유럽 등과 FTA가 이미 체결되었고 한·중 FTA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 목재산업계의 사업 환경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세계 목재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성장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동서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경제정책으로 목재 등의 원자재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 금년도에도 목재의 수입은 전년보다 약10%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친환경자재에 대한 소비욕구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주위환경은 우리 목재업계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즉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보급을 위한 RPS제도 시행으로 임지잔재와 목재부산물에 대한 치열한 원료 확보경쟁이 예상되며, 건설경기의 장기침체로 목재수요의 감소로 인한 업체간 과도한 가격경쟁 등 치킨게임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실상을 오직 목재업계 혼자만이 해결할 수 없고 언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동반자, 비판자, 조정자, 홍보자 역할을 한국목재신문이 해주어야 합니다.

한국목재신문은 그동안 목재전문신문의 선구자로서 목재업계의 권익보호에 일조를 하였고 또한 목재의 이용확대 및 목재문화 보급에 앞장을 섰으며 신속 정확하게 목재산업의 정보를 제공하여 왔고 언론의 주요 기능인 비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언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국내 목재산업의 헤럴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한국목재신문의 14돌을 축하드리며, 번창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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