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공업협동조합 “단체표준의 주체로 고열처리협회는 부적격하다”
고열처리목재협회 “지금 당장 조속한 단체표준 등록이 시급하다”

목재판재·데크재의 단체표준 마련과 관련해 두 단체가 각기 다른 단체표준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해 관련제품을 조달납품하는 업체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361호 한국목재신문 보도와 관련해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회장 문상철)는 8월 초, 한국표준협회에 정식으로 목재데크재[표준번호 SPS-KHWA-F-2013-002-xxx x]와 목재판재[SPS-KHWA-F-2013-001-xxxx]의 단체표준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예고기간을 거치며 접수된 단체표준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절차가 진행됐다. 그 기간중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경호)은 지난 8월 30일 협회 사무실에서 관련 업체들 20여곳이 참석한 가운데 ‘목재판재(데크재) 단체표준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의 이승삼 전무는 “단체표준은 업계의 대표성을 지닌 단체가 주체가 돼 마련해야 뜻이 있는 것”이라며 “목재공업협동조합은 목재판재 안에 데크재 품목을 포함한 1개의 단체표준을 마련해 한국표준협회에 9월중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표준이라 함은 정부기관이 참여하지 않은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모여 공익의 발전과 품질관리를 위해 기준을 정함으로써 단체표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조달시장 참여를 활성화하게끔 돼 있는데, 현재 두 개의 단체가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업체들은 혼선에 빠졌다.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는 △목재데크재와 △목재판재 2개 품목에 대한 단체표준을 진행하는 반면, 목재공업협동조합은 목재판재 안에 데크재를 삽입한 하나의 단체표준 제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 두 단체가 한치의 양보없이 각자의 노선대로 단체표준 제정을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중에 있는 상황에서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가 먼저 한국표준협회에 단체표준을 제출했고, 이에 대해 공업협동조합과 일부 관련업체들이 고열처리협회가 마련한 단체표준에 반박의사를 표하고 있다.

목재공업협동조합은 목재판재와 목재 데크재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 주체의 적정성을 거론하며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가 단체표준 제정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정식공문을 통한 반박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이 제출한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의 단체표준안은 ▲동종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목재의 일반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의 입장은 단호했다.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의 김경중 이사는 “현재 목재공업협동조합이 조달청과 단체표준의 품목을 1개로 단일화 하는 것으로 사전논의가 된 것처럼 발표하는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당 협회는 이에 대해 고발조치할 의사도 있다”며 “지금 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조속한 시일내에 단체표준이 마련돼 업계가 조달청 업무에 불편을 겪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고기간 이후, 한국표준협회는 접수된 의견을 검토하게 되는데 의견에 대한 내용이 무사통과될 경우 이후의 단체표준 등록 마무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의견 내용중 다시 검토가 필요한 내용이 있을 경우 일부 수정사항을 거쳐 재차 예고를 거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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