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설물을 전문으로 설계 디자인하는 나루환경디자인(대표 최상돈, 김영권)이 목재를 시설물 곳곳에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루가 주로 사용하는 소재로는 와우비치와 미송 방부목이다. 공공시설물에서 철재나 알루미늄재·금속재의 사용 비율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목재는 다른 재료들보다 가장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나루는 목재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나루가 사용하는 와우비치는 내구성이 좋을 뿐 아니라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외관이 확 살아나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STL 각관, 강판, AL-Casting 등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철재를 사용했고, 진회색 계열의 스테인 도장을 해줌으로써 목재 및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뤘다.

목재시설물에는 ‘기골’이라는 것이 있는데, 힘을 유지하고 하중에 대해 버텨야만 하는 부분에는 금속이나 철재를 사용하고, 반면에 외부 치장이나 손이 닿는 거리 부분에는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나루는 합성목재를 시설물에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합성목재를 사용하게 될 경우 시설물이 자칫 인공물처럼 보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루환경디자인 곽흥민 실장은 “주거형태는 아파트처럼 일률적이고 모듈화가 돼버렸는데, 급격한 성장을 거치면서 내적인 경쟁은 끝났다고 본다. 실내 공간의 편의사항이나 마감재의 사용은 이미 포화로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경과 익스테리어 분야에 있어 얼마나 디자인적인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루환경디자인의 조경시설물은 대체로 화려한 장식을 배제해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돼 시공된다. 목재는 오래두고 봐도 질리지 않기 때문에 조경시설물에서 목재의 사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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