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호 회장 한국합판보드협회
1963년 산업화시대의 서막과 더불어 태동한 한국합판보드협회가 격동의 반세기를 거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합판산업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태동하여 1960~70년대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였던 수출산업의 주역으로서 세계 1위의 합판수출국가로 자리매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합판산업은 1980년대에 인도네시아의 원목수출 중단에 따른 처절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그 후, 1990년대에 침엽수재로의 원료전환과 생산설비의 자동화에 의한 생산성 증대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형 산업 및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변모해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산 등 동남아시아산 합판의 저가공세와 중국의 급부상으로 어려운 과정을 겪었으며, 현재는 내수시장의 약 25%를 공급하는 실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960년에 대성목재공업에서 합판공장의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파티클보드산업은, 버려진 목재자원을 반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생활가구의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자원재활용산업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MDF산업은 숲 가꾸기로 발생된 소경목과 산업가공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산업으로 부상했으며 1990년대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는 세계적인 생산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됨으로써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소재산업으로 등장한 목질보드산업 역시, 2000년대 이후 화석에너지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많은 폐목재가 연료용 및 발전용으로의 사용이 증가되어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재자원의 순환이용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합판보드산업은 그 동안 국제적인 자원정세의 변화와 무역개방 확대, 건설경기 침체 등 산업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합판산업의 구조조정과 목재원료의 다변화, 생산시스템의 다각화, 신기술 개발 등의 노력으로 수많은 난제를 극복해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합판산업은 64년부터 72년까지 9년간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였고 국제적으로는 70년부터 81년까지 12년간 연속 합판수출량 세계 제 1위를 차지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협회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을 향하는 합판보드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과 지구환경을 위한 친환경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합판보드산업은 목재자원의 순환이용을 통해 지구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녹색성장과 목재문화의 창조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합판보드산업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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