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원창동 133-1번지에 위치한 원일보세창고. 2만7천평의 개인 야적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인천과 부산에 입항한 원목에 대해 원목을 적치해 둘 야적장이 없어 업계의 시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원일보세창고 김평순 대표(사진)를 만나 원일타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원일보세창고는 어떤 곳인가?
해외로부터 운송돼 들어온 원목을 보관하는 개인 야적장입니다. 지금은 저장해놓은 원목들을 어느정도 소진했기 때문에 창고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창 성수기일때는 이곳에 원목이 꽉 차있고 금방 소진됩니다. 목재라는 것은 다음 선박이 입항할 때까지 대체로 3∼4개월의 운송기간이 걸리므로 그 시간동안 남아있던 원목을 소진하고 또 새롭게 원목을 입고합니다. 원일타장은 2만7천평으로 개인 야적장으로는 큰 규모입니다. 임대료 방식이 아닌 보관료 방식이기 때문에 원목이나 제재목 재고분에 대해 보관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목 입항부터 출고까지의 과정은?
원목이 배를 타고 들어오면 곧바로 원일보세창고로 들어옵니다. 이후 원목에 방역액을 뿌린 뒤 천막을 씌우고 24시간 이상 방역합니다. 세관 통관후 원목 반출이 가능합니다. 현재 인천은 원목을 야적해둘 곳이 적기 때문에 개인소유 땅이 아니라면 많은 양의 원목을 가지고 있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야적장 형태로라도 목재업계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지가를 반영해서 보관료를 받는다면 지금보다 비싼 보관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목재업계가 더욱 힘이 들기 때문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낮은 보관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목을 적치해둘 공간이 부족한가?
지금 한진보세창고처럼 보세창고 안에 있던 회사들이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북항배후부지는 그전에는 나대지였다가 준공업단지로 용도변경돼 임대료가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은 다른 도시에 비해 목재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차원에서 원목을 적치할 야적장의 임대료를 상승한 요인은 많은 회사들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요즘같이 야적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세창고의 역할을 통해 목재업계에 아주 작게라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야적장 형태지만 원목을 야적함으로써 목재업계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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