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나무와 낙엽송 등 국내산 원목의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원목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수종의 차이 없이 직재가 가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소나무와 낙엽송은 ‘옹이 적음’이, 잣나무와 리기다소나무는 ‘할렬 적음’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및 지난 여름 강원도 산사태 유발로 나무 벌채 허가량이 줄어 국내산 원목 가격의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국산 원목을 제재하고 있는 남양주의 A사 관계자는 “산에 나무가 많지 않아서 육송 대경목의 사이당 가격은 1700원∼1800원 정도이며, 앞으로 2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잣나무 원목 역시 이전에는 사이당 45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500원 정도가 되고 있다. 그전에는 벌채하면 목상에게 사서 바로 가져왔는데, 지금은 유통 확인이 되도록 말구에 도장을 찍어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에서 국산 원목을 제재하는 B사 관계자는 “우리는 주로 낙엽송을 켜고 있는데 현재 직경 18㎝ 낙엽송 원목의 사이당 가격은 470원∼490원으로 형성돼 있다”며 “현재 벌채 허가가 잘 나지 않는데다 목상들이 받고 있는 입찰단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천에서 국산 원목을 제재하는 C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 홍천 등 강원도에서 산사태가 많이 났는데,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 이유는 그동안 벌채를 많이 해 산사태가 촉진되는 바람에 시청과 구청에서 벌채 허가를 잘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낙엽송 원목의 사이당 단가는 530원 정도이며, 육송이 아니어도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등 우리 산에서 자라는 좋은 나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산 원목을 주로 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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