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목리 등 2

그림 1. 교착목리와 리본문양(A) 및 연륜 각도에 따른 목리의 종류(B)
목재 이용 상 사주목리와 나선목리가 발달돼 있는 목재는 강도가 약하고 틀어짐 등과 같은 건조 결함이 쉽게 발생하는 등 적합하지 못한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불량재로 취급되는 때가 많으며 교착목리, 파상목리 등을 지니고 있는 목재 역시 건조 결함이 발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또한 목재에 있어서는 3가지 기본 단면인 횡단면, 방사단면 및 접선단면에 따라 특징적인 목리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을 각각 목구(木口, end grain), 정목(柾目, edge grain) 및 판목(板目, flat grain)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재면에 대한 연륜의 각도가 45° 이하(이상적으로는 0°, 즉 접선방향일 때임)일 때를 판목 그리고 45° 이상(이상적으로는 90°, 즉 방사방향일 때임)일 때를 정목이라고 단순히 부르기도 하지만 0∼30°인 것을 판목, 30∼60°인 것을 추정목(追柾目, bastard grain) 그리고 60∼90°인 것을 정목으로 더 세분해 취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목은 곧은결을 얻기 위해 방사방향으로 제재하는 것을 그리고 판목은 무결을 얻기 위해 접선방향으로 제재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편, 추정목은 곧은결을 지니지만 방사조직에 의한 조각 모양의 반점을 피하면서 빗으로 곱게 단장한 처녀의 머리카락 모습을 닮은 방사조직을 보이는 빗살 목리(comb grain)를 얻기 위해 정목의 위치로부터 15° 정도 벗어나도록 절삭각을 주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제재해 나가게 된다(그림 1의 B).

일반적으로 방사방향으로 제재된 정목의 목재는 접선방향으로 제재된 판목의 목재보다 수분의 출입에 따른 치수안정성이 더 우수한 성질을 보이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가 있다. 정목으로 제재된 목재가 판목으로 제재된 목재보다도 단위면적당 적은 면적의 추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축과 팽창이 더 작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방사조직이 축방향 세포 사이에 짧은 직선상의 줄무늬 형태로 끼어 있는 판목의 경우와는 달리 정목의 것에서는 방사조직이 축방향 세포와 직교돼 있어 마치 반창고(band)처럼 방사조직이 축방향 세포가 방사방향으로 수축과 팽창하는 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또한, 비중이 큰 추재는 비중이 작은 춘재보다 더 큰 수축과 팽창을 일으키기 때문에 강한 추재가 약한 춘재를 접선방향으로 더 수축 및 팽창시키게 되나 약한 춘재가 방사방향으로 수축과 팽창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 역시 또 다른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림 B).

문양(문리, wood figure)이란 재면에 나타난 재색 또는 목재 세포의 특수한 배열로 인하여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는 상태를 일컫는 것인데 목재 이용에 있어 특별한 공예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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