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목리 등 3

▲그림 1. 조안문양(A), 포상문양(B), 누비문양(C), 절류문양(D), 권모문양(E), 파상문양(F), 방사반점문양(G), 우상문양(H) 및 색소문양(I)
문양(문리, wood figure)이란 재면에 나타난 재색 또는 목재 세포의 특수한 배열로 인해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는 상태를 일컫는 것인데 목재 이용에 있어 특별한 공예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중요한 문양으로는 파상목리를 지니고 있는 목재에서 생산되는 것으로써 수평방향으로 명암을 달리하는 줄무늬가 비교적 규칙적인 파도 모양을 나타내는 파상문양(wavy figure)과 불규칙적인 파도 모양을 나타내거나 고수머리처럼 보이는 권모문양(curly figure), 비교적 작은 원형 모양이 산재돼 있는 것으로써 수중에서 떠오르는 물방울을 닮은 포상문양(blister figure), 포상문양의 물방울보다 크기가 더 큰 것으로 주름이나 파도 또는 이따금 직사각형의 모양을 보이는 누비문양(quilted figure), 작은 새의 눈처럼 작은 원형의 반점이 재면에 다수 산재돼 있는 조안문양(bird's eye figure, dimple figure), 교착목리를 지니고 있는 목재에서 생산되는 것으로써 목리방향으로 어둡고 짙은 줄무늬가 교호로 나타나는 리본문양(ribbon figure), 수간이 갈라져있는 부분인 아귀(fork)를 목리방향으로 절삭하는 경우 양쪽으로 갈라져 위쪽으로 펼쳐져 있는 듯한 아름다운 깃털을 닮은 우상문양(crotch figure), 수간에 형성된 비정상적으로 볼록 튀어나온 혹(burr, burl) 부위에서 생산된 것으로써 고리나 점 모양의 어린 싹이 꽉 들어찬 듯한 형상의 매혹적인 무늬를 보이는 절류문양(burl's figure), 목재의 정목면에서 큰 방사조직이 줄무늬 모양의 반점으로 나타나는 방사반점문양(ray-fleck figure), 목재내에 함유돼 있는 색소 물질에 의해 교차된 줄무늬가 형성돼 있는 색소문양(pigment figure)등이 있다.

특히 권모문양과 파상문양은 단풍나무속의 수종에서 많이 관찰되는 것으로써 바이올린의 배판에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제금배문양(fiddle-back figure)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재면에 나타나는 문양 중에는 활엽수재에서 나타나지만 방사조직이 층계상배열을 이룸으로써 나타나는 리플마크(波狀紋, 漣紋, ripple mark)도 훌륭한 무늬가 되고 있다(그림 1).

이러한 문양은 거의 모든 수종의 목재에 형성돼 있지만 특정 수종의 특성이 되고 있는 문양도 더러 있다. 예를 들면, 조안문양은 경단풍나무의 특성이 되고 있으나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쿠바마호가니(Cuban mahogany, S wietenia mahagoni)에도 형성돼 있다. 그러나 모든 수종의 목재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문양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수종이 문양 형성에 있어 결정적인 인자가 된다고 볼 수 없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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