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있는 것으로만 인식됐던 조경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들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건물 내 조경을 설치한 곳이 늘고있다. 중간층에 있는 건물간 연결부분이나 옥상에 조경시설을 배치한것을 말한다.

서울 신천동 '더뺩' 주상복합은 2개 동짜리 건물로 두 건물이 이어진상가동 6층 옥상에 정원이 설치된다. 지난주 말 모델하우스를 연 구로동 'SK허브' 오피스텔은 2개 동 옥상에 1000여 평 규모의 대형 정원을 설치한다.

이 오피스텔 시행사인 리얼리치 관계자는 "입주민이 정원에서 휴식을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옥상에 있기 때문에 탁 트인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가락동 주상복합 '성원상떼빌'은 건물 곳곳에 배치한 조경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주상복합은 라인별 층높이가 다른 점을 활용해 건물 내 19곳에 조경공간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조경수만 심어 시각효과만 주는 것이고 일부는 잔디밭 파고라 등을 설치해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 분양돼 이틀 만에 85%가 계약된 성남 신흥동 '신동아 파라디움'도 건물 내 조경 덕을 톡톡히 봤다.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주상복합은 건물이 연결되는 3층 옥상에 정원이 들어선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건물 내 조경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은 갈수록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는 단지 한가운데 다양한 조경공간을 확보할 수 없지만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한 동이나 두 동짜리가 대부분이어서 건물 내에 조경시설을 설치하려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다.


매일경제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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