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목조건축물의 착공동수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에 정체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목재가 좋은 소재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데 예비건축주가 건축주가 되길 망설이는 이유는 왜일까.

목조건축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면 목재, 나아가 목조건축의 품질을 우리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또 불량한 목재의 유통을 스스로 방관해서는 안된다.

목재는 자라면서 이산화탄소가 흡수돼 축적된다. 그 목재를 이용해 목조건축물을 지으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밀봉해 그대로 보관한다. 목조건축물 속에서 산다면 환경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온난화를 방지하고 삶에서는 더욱 건강해진다.

그동안 주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단시간내 많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내 집을 갖게 하려는 정책 위주로 추진되던 바람에 철골조 주택보급률이 거의 100%를 상회하고 있다.

목조건축물 착공동수가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체 건축착공동수 대비 목조건축물 착공동수를 살펴보면 5%를 겨우 넘을 뿐 더 높지 않다(‘12년 목조건축물 착공수(10,369동)/총건축착공수(190,589동), ‘11년(10,037동/198,863동), 통계청).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저에너지 친환경 소재인 목재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목재가 지구환경에 기여하고 사용하면 할수록 좋은 재료임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목재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적극적인 인식 변화가 이뤄지도록 목재 소비는 환경적으로 매우 이로운 일임을 잘 알려줘야 한다.

목조건축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여러 제도가 관련 협단체에 있다. 우리는 협단체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믿어야 한다. 협단체에서는 실제로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아주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디테일하게 연구하고 항상 더 좋은 것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볼 수 없는 부분이라 잘 알지 못하겠지만 실제로 사실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좋은 결정들은 소비자들에게 목재를 믿을 수 있도록 해준다.
품질을 개선하려면 품질표시와 품질인증 정책이 중요하다. 품질은 대체제품과의 경쟁, 소비자와의 신뢰, 업계간의 공정경쟁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목재 수입과 유통시장에서 부가세 누락의 문제,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목재의 유통, 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개인목수의 주택 시공, 자체적으로 품질을 보증한다고 개인목수가 스스로 만들어다가 집에 붙이는 자체 명패, 불량 방부목의 유통, 과잉경쟁과 단가경쟁으로 불량 목재의 유통을 방관하는 유통상 등 목재시장을 흐리지 않겠다는 자부심 없이는 우리는 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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