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합판 가격이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인상돼 지금까지 계속해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거푸집용으로 사용되는 내수합판(방수합판)과 내장공사에 사용되는 준내수합판(일반합판)의 가격이 지난해 10월 인상된 이후로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는 더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국내산 합판이 계속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중국산 합판의 반덤핑관세에 따른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산 합판의 반덤핑관세 시행의 영향으로 합판 수입업체들은 관세 부과가 시행되기 전에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합판을 수입한 바 있고, 수입산 합판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제조 합판의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국내 합판 제조사 A사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후부터 합판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수입산 합판 반덤핑관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산 합판이 수입산 합판보다 품질이 우수하므로 가격을 통해서 품질을 인정받으려는 요인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제조사 B사 관계자는 “본드류와 목재류 가격의 원가 상승이 있어 합판의 가격을 인상했다. 앞으로 중국산 합판 반덤핑관세로 인해 국내 제조 합판의 가격도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합판을 이용해 실내용 마루를 제조하고 있는 C사 관계자는 “국내산 합판을 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합판의 공급이 충분치 않고 가격은 비싸서 제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