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와 시공사가 한팀으로 이뤄진 ‘프로젝트천 재팬’社의 한국지사인 프로젝트천 코리아. 프로젝트천 코리아는 올해 1월 창립돼 경량구조재로 골조를 하고 노출되는 서까래와 보는 중목구조를 적용해 목조주택을 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택 거래시 부동산 매매계약서 외에 주택성능평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성능평가서를 통해 시공사의 품질보증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프로젝트천 코리아 장진희 대표를 만나 프로젝트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프로젝트천 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프로젝트천 코리아는 일본의 ‘프로젝트천 재팬(Project 1000 Japan)’을 모토로 두고 설립됐습니다. 프로젝트천 재팬은 1997년 일본의 건축가인 야마시타 야스히로를 중심으로 건축 관계자들이 모여 결성됐습니다.
설립 목적은 한신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건축가와 시공사에게 주어진 스킬과 역할을 이용해, 최대한 대지진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가설주택 등이 미디어에 보도되면서 제한된 예산과 시간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프로젝트천’이라는 말을 궁금해 하시는데, 프로젝트천에서 ‘천’은 일본어로 천만엔 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자면 1억이라는 뜻으로 천만엔대로 집짓기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한국에 도입해 프로젝트천 코리아도 1억원대로 집짓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1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일본의 매뉴얼화된 양질의 매니지먼트와 건축기술로 고품질의 목조건축 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천 코리아, 어떤 팀으로 구성돼 있나?
저는 프로젝트천 재팬에서 근무하면서 다수의 일본 주택을 설계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중목구조 설계 경험을 갖고 있는 아스카의 권길상 대표님과 자재 공급을 해주는 YH디엠의 대표님이 모여 프로젝트천 코리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천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건축가와 시공사 한 팀이 만드는 주택 만들기’ 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고도의 제안 능력을 갖고는 있지만 시공기술에 대한 스킬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자칫 소비자들에게 ‘건축가의 집은 디자인만 뛰어나고 실용성은 떨어지면서 가격만 비싸다’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천 코리아에서는 건축가와 시공사가 하나가 돼 설계와 시공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팀을 형성해 디자인이 뛰어날 뿐 아니라 비용과 시간, 품질이라는 세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일본의 목조주택 품질 보증제도는 어떠한가?
일본에서는 주택의 매매 거래시 부동산 계약서 외에 ‘주택성능평가서’를 첨부해야 합니다. 이는 시공사의 시공책임을 묻는 것으로 기초는 어떻게 했는지, 단열이나 재료의 등급면에서 어떠한 상태인지를 세세하게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한국에는 주택 시공시 하자보수 보증채권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건축주들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거나 이 채권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건축주들로 인해, 건축물을 다 지어놓고서 시공사와 건축주간의 마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시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도입이 시급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자재와 시공법이 한국에 도입되고 있는데?
일본은 주로 중목구조의 시공이 많은데, 우리는 한국에 중목구조 뿐만 아니라 구조재는 경량구조재를 이용하면서 노출되는 서까래나 보는 중목구조로 시공하려 합니다. 또한 벽에는 규조토를 사용하고 바닥에는 원목마루를 주로 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재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생활수준이 많이 올라갔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며, 일본의 우수한 중목구조 기술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주택들이 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회사 프로필
회 사 명: 프로젝트천 코리아
대    표: 장 진 희
주    소: 경기도 하남시 서하남로75번길 197
문    의: 070-8286-9920
홈페이지: www.project100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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