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최근 환경부는 어린이가 생활하는 공간을 놀이시설물과 교실에 국한되던 것을 초등학교 운동장과 도서관으로 확대하면서 각 생활공간에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옥외 시설물에서 이제는 적법하고 친환경적인 자재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만큼, 방부목 생산과 유통에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수의 항목중에서 유독 목재와 도료가 계속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이용자의 신체 보호와 환경 보호를 위한 의도가 반영돼 있다.

특히 방부목과 도료는 옥외 시설물에 자주 사용되는 만큼 적법한 품질의 제품이 유통돼야 한다. 따라서 방부목재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회사들은 철저한 자정능력을 갖춰 불량한 목제품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잉경쟁과 단가경쟁으로 불량 목재의 유통을 방관한다면 목재업계 전체의 성장을 막는 것이자 소비자에게 천연목재의 우수성을 스스로 외면받게 하는 일을 자처할 수 있다.

방부목재는 약제 성능을 속이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 약제 주입전 건조상태가 충분해야 하는데 이러한 중요한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품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조사와 유통상은 불량한 방부목의 유통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불량 제품들을 제조사와 유통사가 스스로 통제하지 않고 이득만 취한 채 유통한다면 결국 목재를 가져다 가공해 사용하는 조경회사들이 1차 피해를 받게 되고, 결국에는 시공된 후에 하자를 일으켜 소비자들에게 목재는 좋지 않은 소재라는 그릇된 인식만 심어주게 될 뿐이다.

우리가 불량 방부목을 계속해서 유통한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 합성목재에게 잠식돼 천연목재 시장을 빼앗겼던 것처럼 조경용재와 건축용재에 있어 천연목재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지게 될 지 모른다.

특히 옥외에 사용하는 시설물이라면 더욱 더 제대로 방부처리된 목재가 중요하다. 최근에 생산되고 있는 많은 페인트나 오일스테인은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을 넣지 않고 생산되기 때문에 도료보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목재에서부터 보다 엄격한 관리와 유통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조경시장의 수요처들은 목재의 할렬이나 틀어짐과 같은 사례로 목재 사용을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방부목재의 품질을 높여 목재 소비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줘야 한다.

목재법이 시행됐고 앞으로는 조경용재로 사용되는 방부목과 제재목에 품질표시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품질표시에 따른 생산과 유통 그리고 판매가 이뤄지면 목재의 격은 한단계 더 높아진다. 이 넓은 시장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가 미리 자성하고 스스로 관리해 나간다면 앞으로 소비자들의 목재 소비는 보다 활발하게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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