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적으로 목재생산업 등록을 위한 교육이 대학이나 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목재법이나 목재 자체에 대한 교육을 받은 분들은 여러가지로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목재하면 치수나 수종 그리고 가격만 보고 팔 생각만 했지 목재자체에 대한 이해가 너무 안됐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교육을 통해 알게된 목재에 대해 다양한 지식으로 시야가 좁은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목재법을 기반으로 강제적이나마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목재산업 전반에 거쳐 목재의 진정한 이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등록 교육을 통해 품질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 교육에 참여한 한 회사 대표는 자신의 사업장의 전 직원이 교육을 들을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한다. 우리가 생산하는 목재 제품이 지구환경을 살리는 소비의 하나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것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시켜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목재산업 종사자는 생산된 제품이 제 수명을 다하게 해주고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가치를 인정받게 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건설산업이 내리막을 걷고 이로 인해 목재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목재사용량은 건설산업의 추락분 만큼 줄어들지도 않았다. 몇 년 동안 약 2천8백만 입방미터의 소비가 꾸준히 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국민들이 목재 제품을 꾸준하게 오히려 더 소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는 목재 제품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며 소재산업에서 소비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소비자의 선택이 가능한 제품의 소비가 늘고 건설건축 소재의 소비가 줄어드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목재소비를 늘리려면 기존의 건설건축 수요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더 역점을 둬야 한다.

가구,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조경, 목조건축 또는 구조물에 목재소비가 더욱 늘어나게 해 주어야 하고 더불어 목공예품이나 DIY 소재의 소비도 늘어나게 해주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품질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표시와 인증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목재 제품이 대체제품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품질의 신뢰를 더 확보해야 한다.

목재협단체의 역할도 정부의 역할도 목재 제품소비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는 지에 있다.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노력과 함께 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신념을 갖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품질표시는 어느 한 쪽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목재 제품 전체를 두고 항구적으로 하는 소비자에 대한 약속이다.

품질신뢰를 잃어 성장이 멈춰버린 사례는 많다. 목조건축도 시공품질 신뢰를 얻을 만한 제도적 장치를 못 마련해 주춤하고 있고 마루제품도 무늬목도 보다 고급시장을 못 만들어내고 화학제품에 고전하고 있다. 제품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는 정부, 협회, 생산회사, 수입 유통회사 모두가 노력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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