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주식회사 XVI

2003년 6월, 말레이시아 Golden Hope社와 합작공장 조인식
2003년 6월 30일, 동화기업(주)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말레이시아 유수기업인 Golden Hope社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동화기업과 Golden Hope측이 각각 70%와 30%의 지분으로 2,200만달러(USD) 규모로 투자해 신규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설립되는 합작회사는 Golden Hope社의 MDF 공장과 가구 공장을 인수하게 되며 경영은 동화기업에서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와 대한민국의 최고 목재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로서 아시아 목재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상호간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양사 간의 사업전개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조인식에는 Golden Hope그룹 회장과 동화기업의 승명호 대표이사, 말레이시아 사업을 총괄 담당할 이병언 전무가 참석해 계약서류에 서명을 했다.
Golden Hope그룹은 8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수기업으로 말레이시아에서 20대 기업에 들어갈 만큼 대규모 회사이다. Golden Hope 그룹의 주요사업은 고무나무, 팜오일, 코코넛, 코코아 등 농업분야와 MDF, 가구, 마루판 등 목재산업 분야 및 레저와 부동산 분야 및 네덜란드, 독일, 베트남, 중국 등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Golden Hope社의 MDF 공장은 쿠알라룸프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1982년 설립됐으며 2002년 매출액은 180억원이었다.
Golden Hope社 가구공장은 조립식 가구, 부엌가구, 책상 등을 제조하며 생산된 제품 대부분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주로 유럽지역으로 수출했다.

2005년 8월, 뉴질랜드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 인수
2005년은 동화기업이 동화홀딩스 체제로 전환한지 2년째 되는 해였다. 승상배 회장은 당시 85세로 동화홀딩스 회장을 맡아 자회사들을 총괄하고 있었고, 동화기업 주식회사는 승상배 회장의 막내아들 승명호 사장(1956년 1월 17일생, 서울출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이 경영을 맡고 있을 때였다.
승명호 사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당시 29세) 아버지 회사인 동화기업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아 오다가 1993년(당시 38세)에 동화기업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03년(당시 48세)에는 동화홀딩스의 부회장에 취임했다. 동화기업 주식회사의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회장 승상배, 부회장 승명호)는 2005년 8월, 뉴질랜드의 레이오니아社가 운영하고 있는 MDF 공장을 4천만달러(USD)에 인수했다.
뉴질랜드의 최남단에 위치한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은 1997년 10월 준공돼 연산 17만㎥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37만 여평의 토지에 5만5,000평을 공장부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100여명에 달하는 회사였다.
동화홀딩스는 뉴질랜드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2002년 호주의 제재회사 타스코 지분 100% 인수, 2003년 말레이시아 MDF 제조회사 인수, 2004년 말레이시아 원목 마루회사 인수 등으로 아시아 최대 목질판상재 기업으로 떠올랐으며 세계 MDF 시장에서 톱10 기업으로 부각됐다.
동화홀딩스의 승명호 부회장(당시 50세)은 “이번 뉴질랜드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 인수를 계기로 동화기업은 국내 목재업계를 넘어 원재료가 풍부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목재업계에서 강자지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하면서 “특히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은 뉴질랜드의 풍부한 목재 원료를 갖고 있으며, 레이오니아社 MDF의 브랜드명인 patina(파티나)는 최고급 브랜드로서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동화 측은 이번 인수로 인해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9월, 한솔홈데코 아산공장 인수
동화홀딩스(회장 승상배, 부회장 승명호)는 2005년 8월 뉴질랜드의 레이오니아社 MDF 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한달 후인 2005년 9월, 충남 아산에 있는 한솔홈데코 공장을 630억원에 인수했다. 한솔홈데코(당시 대표 유명근) 아산공장은 MDF 공장(1989년 거성산업, 당시 대표 김동수가 설립한 공장으로 1994년 한솔홈데코가 인수)과 파티클보드 공장(1991년 거성산업이 설립한 공장으로 역시 1994년 한솔홈데코가 인수)으로 돼있는데, 이 두 공장의 토지와 건물 및 기계설비 일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한솔홈데코 아산공장은 2만8,000평 부지에 연건평 8,500평의 공장으로 직원 130여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었다. 2005년 9월부터 전 종업원을 고용 승계해 동화기업이 운영을 했다. 한달 후인 2005년 10월에는 한솔홈데코의 제품 등 재고자산도 실사를 거쳐 97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한솔 측과 국내 목재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동화홀딩스의 경영전락이 맞아 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목재업에 종사했던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 추억속에 남아있는 얘기들을 wwic@ hanmail.net이나, 010-3145-8954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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