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최근 목재 파렛트와 목상자를 제조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포장재 제조에 사용되는 산업용 제재목의 수입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어느 회사 할 것 없이 제조설비를 갖춘 회사라면 파렛트와 전선 드럼, 목상자를 생산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처럼 포장재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장재에 대한 품질관리를 업체 스스로에게만 모두 맡기지 말고, 관리감독을 더욱 엄격히 해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표시와 인증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제조사들은 자재가 없어서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업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요즘처럼 제재목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시기에 원자재가 충분하게 공급되는지, 즉시 출하할 수 있는 재고는 확보했는지, 수요처는 충분한지 등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한국의 많은 산업이 클린산업을 지향하고 있어서 목재처럼 분진이나 톱밥이 발생하는 제재업이나 포장재 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요는 없고 공급은 많은 포장재 업계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까. 건축용재, 조경용재, 가구재, 산업재 이렇게 목재 사용처가 크게 나눠진다고 한다면 앞으로 목재를 통해 어떤 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볼 때다.

목재는 장점이 많은 소재다. 가공이 쉽고 재활용도 좋으면서도 견고한 재료다. 특히 포장재로 가공하면 물품을 상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다른 재료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종이나 플라스틱보다 우위에 있는 점도 하자가 발생하면 보수가 쉽고 비규격 생산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또 최근에는 T12형 파렛트도 기존에 있던 T11형과 함께 사용하게 됨으로써 목재가 더 많은 곳에서 더욱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소비자의 선택이 가능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목재 포장재를 대신해 종이와 플라스틱 포장재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목재의 장점을 계속해서 어필해 나간다면 목재 포장재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목재 공급자들은 누구라도 목재의 우수성을 어디에서든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목재 포장재의 소비를 늘리려면 산업이 활황이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타 대체품과의 차별점을 부각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포장재에 대한 품질관리를 업체 스스로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협단체에서 포장재 관리감독을 더욱 엄격히 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표시와 인증이 활성화 돼야 한다. 현재 목재생산업 법정교육이 시작되면서 많은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있는 만큼 서로 업계 이야기를 토론하고 개선할 점을 의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목재 포장재 산업도 대체제품과의 경쟁에서 품질 신뢰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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