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외장에 널리 사용되는 징크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징크는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최근 인기리에 시공되고 있는 자재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징크가 무늬만 징크인 ‘컬러강판(리얼징크)’과 혼동돼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리얼징크는 칼라강판의 한 종류로써 징크라고 불리우는 ‘아연판’이 아닌, ‘강판’이라는 철판에 코팅을 한 가짜 아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연판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오리지널 징크와 질감이 비슷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리얼징크’라는 이름으로 혼돈돼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리얼징크는 겉으로 보기에 징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Fe)로 만든 판 위에 페인트를 칠한 컬러강판이라고 할 수 있다.

겉모습이 징크와 유사하다고 해서 리얼징크라 불리우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리얼’이라는 이름을 덧붙인채 유통돼, 자칫 오리지널 징크가 아니면서도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리지널 징크는 99%가 아연판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다. 이에 리얼징크와는 약 3~4배 정도 가격이 높지만 내구성이 우수하고 변색의 염려가 적다. 하지만 리얼징크는 오래 사용하면 변색이 될 가능성이 있고, 철판이기 때문에 부식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다.

리얼징크는 아무리 정교하다 하더라도 페인트 도장 때문에 매끈하고 광택이 나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오리지널 징크는 아연판이기 때문에 자석이 붙지 않지만, 리얼징크는 철판이기 때문에 자석이 붙게 되므로 이점도 주의하면 좋다.

ZM 징크를 수입하고 있는 로자의 이종명 팀장은 “오리지널 징크는 스크래치가 나더라도 원래 갖고 있던 연회색 빛이 나지만, 리얼징크는 스크래치가 나면 컬러가 벗겨지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징크도 소재에 따라 다양한 징크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 징크를 사용코자 하는 소비자들은 이점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그리스산 도마징크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한양특수산업의 이병진 과장은 “징크가 고가이다 보니 단독주택보다는 주로 상업용 주택이나 프로젝트 주택일 때 적용되는데, 오리지널 징크는 반영구적이고 시공후에 변형이 적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며 “리얼징크는 징크라는 말 앞에 ‘리얼’이라는 말이 붙어서 진짜 징크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칼라강판이 아닌 오리지널 징크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라면 이를 구분해 인식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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