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개의 목재관련 단체를 한데 어우르기 위해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가 발족된지 이제 막 5년차에 접어들었다. 2010년 4월 3일 발족한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제3대 수장을 새로 맞이했다.

이 총연합회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외치는 목재와 관련된 협회들을 한자리에 모아 목재산업계를 대변하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설립됐다. 이 연합회 회원사들인 각 협회들은 각자가 추구하는 발전방향과 목표가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자면 목재산업의 발전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산업이 성장하기위해 다른 산업을 짓밟고 시장을 빼앗는다면 이것은 큰 바운더리에서 볼 때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쯤에서 ‘동업자 정신’을 다시금 생각해봐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새로 추대된 회장은 목재산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열성 사업가이고, 목재와 목재산업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만큼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 것이다.

총연합회는 목재산업을 대변하는 가장 큰 단체이지만 아직까지는 미약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총연합회가 사회에 요구하는 목소리의 힘이 작았기 때문이다. 실상은 목소리를 내고자하는 노력도 적었다.
이쯤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을 한번 바라봐보자. 빛이 난다. 그중엔 슈퍼스타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보기에 우리 목재산업은 시골에서 막 수도권으로 전학 온 얌전한 모범생으로만 비춰질 것이다. 악덕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군말없이 따라가는가 하면 대답하는 목소리조차 작다. 부당함을 어필하고, 힘껏 응답해줄만한 슈퍼스타가 없다.

현재 5월 초 기준으로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회원사는 18곳이다. 이 회원사들 중에는 아직 나홀로 조용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끙끙대는 곳도 많고, 나름 실속 있게 실리를 챙기는 곳도 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문제가 닥쳤을때는 정작 총연합회에 의지하지 못한다는 실정이 참으로 아쉽다.

아직까지도 우리 목재산업은 정부에 개선해야할 사항과 지원 요청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힘이 너무 미약하다. 이것은 새로운 수장의 카리스마만이 극복 가능할 것이다.

사람 3명만 모여도 정치한다는데, 십 여개의 단체를 모아놓고 하나의 우물을 같이 판다는 것이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연합회는 단순한 친목회가 아니지 않은가? 연합회가 활성화 돼야 목재산업이 산다. 연합회장이 내실있는 운영과 입지를 마련해야하고 각 협회의 협조를 이끌어내서 공통분모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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