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시장이 커질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지혜부족이라기 보다 닫혀버린 의지가 더 문제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깨워서 차별화된 소비를 하게 할까? 목재제품 표시제도를 어떻게 알려서 인지하게 할까? 숙제임에 틀림없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에 빼앗긴 시장을 어떻게 회복할까? 이런 질문의 답은 소비자가 목재를 알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어떻게 보면 목재 정보에 굶주려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하게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정보제공이 안될 뿐만 아니라 찾기도 어렵다.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목재정보는 그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수종에 관한 정보, 시방에 관한 정보, 가격에 관한 정보, 품질에 관한 정보, 유해성에 관한 정보 등 진짜 소비자가 알고 싶은 정보는 있어도 찾기 어렵다.

목재업계는 목재시장을 키우려면 목재정보를 알기 쉽게 그리고 공공성을 띠게 해서 보여줘야 한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핸드폰의 앱 형태로도 접근하게 해줘야 한다. 건설회사나 가구회사나 조경회사들이 모두 공공화되고 공인된 표준정보를 이용하게 된다면 서로 의심없이 목재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 목재를 더 많이 알려면 산림청, 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 목재산업 대표 협단체의 홈페이지에서 표준화된 목재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 내구성을 포함한 수종의 특성, 이용 함수율, 품질과 성능, 구입 용이성, 가공성, 가격, 시공 또는 용도를 보편화된 용어로 쉽게 설명해 줘야 한다.

이를 가이드북으로 만들어서 널리 배포해 야 한다.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널리 배포해서 목재 자체와 표준시방을 알려야 한다. 표준시방은 데크나 방음벽, 목조건축물, 목조시설물 등을 만들어 이를 따르도록 하면 목재 사용이 늘어나게 된다. 방부목 가이드북도 좋은 표본이다. 데크 가이드북, 방음벽 가이드북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늘려가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공유하게 되면 목재를 몰랐던 사람들도 접근할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방법들은 라디오나 TV로 홍보해서 증폭시키면 인식속도가 빨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목재사용 문화가 된다.

목재는 문화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이 찾는다. 더 비싸고 스토리가 있는 목재를 선호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라져가던 원목선호층이 생기게 되고 확산된다.

지금의 소비자는 PB나 MDF에 랩핑된 제품을 보고 원목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주 고급집에서도 유감스러우나 이런 제품들을 쉽게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첨단시대에 소비자는 바보가 되어 있는 셈이다. 의학지식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웃지 못할 처방이 많았다. 의학기기가 첨단화되고 의학지식이 거의 대부분의 채널에서 일반화된 지금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가 있다.

소비자의 목재지식이 무척 늘어나 일반화 된다면 의료시장이 커지듯 목재시장도 거대하게 커질 것이다.
이제 우리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종사자들은 사명을 갖고 노력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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