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김수현 기자
지난주부터 정체불명의 우박, 그리고 우산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강우에 여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며 무더위가 오기전 장마가 마중나오는 시기이다.
미사여구를 붙여 이렇듯 말했지만 간단히 말해보면 올해장사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연초부터 사건·사고가 겹겹이 겹치면서 시국이 뒤숭숭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쯤되면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느니, 지난 겨울 장사의 손해를 이번달 장사로 만회했다느니 등의 소식들이 전해질 법도 한데 예년같지 않다.

상당수의 목재산업 종사자들은 “요즘 경기 어떤가요?”라고 여쭤보면 대답이 늘 비슷하다.
“예년 같지만은 않다” 짧게는 몇개월, 길개는 수년동안 신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그걸 바탕으로 시장형성을 위해 목재선구자들은 남들이 가지않은 미개척 오퍼상을 찾아 전세계 곳곳을 누비지만 ‘이거다 싶은 아이템’은 채 한철 장사를 넘기기 어렵다.

한 유명 CF에서 통신속도가 LTE처럼 빠르다지만, 우리 목재산업도 점차 LTE처럼 빨라지면서 비슷한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빠른 시간안에 받아 오기가 5년전에 비해 무던히도 짧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하지않는 제품만을 찾아 공급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남들이 취급하지 않는 신제품만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기존에 꾸준히 유통되는 제품들을 클레임없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단골 손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강구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 바뀌어가는 규제나 규정 등을 미리 숙지해 한발 앞서 대세가 될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선구안도 필요할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제재목에 대한 규격이 완성되면 연이어 방부목의 품질 규격이 덩달아 변경될 예정이다. 제재목의 함수율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이고, 역시 방부목의 함수율과 방부약액의 용탈, 규격에 알맞는 적정방부에 대한 부분이 뜨거운 감자가 될지도 모른다.

주무관청에서는 아직 속시원하게 변경되는 규정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세를 살펴보면 분명 변화되는 부분이 미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장사가 예년같지 않다고 낙담하기엔 아직 늦지 않았다. 하반기 알찬 장사를 위해 우리 목재업계는 미리 앞선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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