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과 저렴한 연료비가 강점인 목재펠릿은 산림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목재펠릿보일러 시범사업에 나서 2009년 가정용 목재펠릿 보일러, 2011년 산업용 목재펠릿 보일러에 이르기까지 보급사업에 활기가 띄워지고 있다.

그러나 산림청의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사업은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펠릿보일러 설비의 보급을 견인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국펠릿협회에 따르면 주택용 목재펠릿 보일러 제조사는 넥스트에너지코리아, 일도바이오테크, 귀뚜라미, 규원테크가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펠릿 보일러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은 재정을 견디지 못하고 사실상 사업을 접고, 2012년부터는 넥스트에너지코리아, 규원테크, 일도바이오테크 등 3곳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산림청이 시범사업을 실시한 2008년 이전부터 제품 시판을 준비해 2009년 산림청과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보급사업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고, 대기업은 2009년부터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목재펠릿보일러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은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 2곳이다. 그러나 최근 목재펠릿보일러 시장을 두고 경동나비엔은 상생을 위한‘통큰 철수’를 선언한 반면, 귀뚜라미보일러는‘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 유지를 고수해 서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공급의무자의 목재펠릿 혼소발전량을 제한하기로 해 목재펠릿 업계가 반발에 나섰고, 펠릿보일러 설비 제조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RPS 공급의무자의 목재펠릿 혼소발전 비중을 RPS 의무량의 최대 30%로 제한하기로 하는 등 관련 규정의 개정을 진행중이다. 목재펠릿은 태양광과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별도의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혼소발전’만 하면 되기 때문에, RPS 공급의무자 입장에서는 가장 경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펠릿을 꼽아왔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도 좋지만, 이를 위해 불필요한 국부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펠릿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에너지 상한 설정은 국내 24개 목재펠릿 제조시설 및 그 원재료 공급선의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며“결론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바이오매스 독립발전소 신설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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