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목구조 건축물의 시공·설계분야 전문인 수피아건축이 인천시에 신(新)한옥으로 멋을 낸 무형문화재 종합전수관을 선보였다. 총 3개의 동으로 구성된 이 건축물에는 24가지 종목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입주해 전통문화 전수에 힘쓰고 있다. 건물의 외관은 전통 그대로의 한옥을 표현했지만, 신경써서 시공한 단열재와 창호 등으로 냉·난방비 절감효과를 가져와 패시브하우스의 면모도 보여줬다.

수피아건축,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2014년 8월 인천 도호부청사 인근에 무형문화재 종합전수관이 건립됐다. 이는 수피아건축이 인천 무형문화재 종합전수관의 부속동인 ‘전통문화체험관’의 건립 설계부터 참여해 준공한 것으로, 종합전시관은 8,700㎡에 209억원을 들여 예능동과 기능동, 전통한옥체험관으로 구성돼 설계됐다. 무형문화재 종합전수관에는 24개 이상의 종목이 입주해 상설전시장 운영은 물론, 후계자 양성 및 일반시민에게도 전수교육을 하고 있다.

중목구조 설계·시공 전문 수피아건축
수피아건축은 구조용집성재 대형 목구조 설계 지원 및 시공이 전문인 회사이다. 수피아건축은 최근 몇 년간 중목구조 주택의 수요 증가와 신한옥 설치에 구조용집성재가 반영되면서 주택 건립 참여의 빈도가 높아지고, 국토해양부와 명지대 한옥기술개발단의 신한옥 개발연구에 꾸준히 참여해 신한옥 1세부 벽체 mock up(실물크기의 모형)개발을 시작으로 명지대 실험 신한옥 mock up 1호에 많은 부분을 참여했다. 또 2013년에는 한옥에서 기둥과 보가 만나는 부분에 일반적인 전통방식인 장부맞춤이 아니라 철물로 맞춤을 하는 신한옥 접합철물도 개발해 실용실안등록(제20-0467887호)도 획득하는 등의 노하우를 축적한 회사이다.

신한옥 공법이 적용된 대표적 건축물로 완성
수피아건축은 처음에 전통문화체험관의 최초 기본 설계시 전통 기법 그대로 시공 설치해 전시공간의 의미만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실시 설계시 교육장으로의 용도가 확대되면서 설계부터 직접 참여한 신한옥 공법이 적용된 또 하나의 대표적 건축물을 완성했다. 건축물의 목구조 외형은 전통의 양식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벽체는 경량목구조 방식을 채택하고, 지붕도 개판위에 덧지붕을 설치해 단열재를 충진하고 합판 위 방수시트를 설치해 단열성과 기밀성을 향상시켰다. 창호 외부는 전통 목창호, 내부는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건축물이 완공됐다.

전통과 현대, 경계의 벽을 허물다
최근에는 개량한옥 등 기존의 전통방식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빠른시간 안에 한옥을 시공할 수 있는 신한옥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수피아건축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서서 상황에 맞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한옥을 건축했다.
수피아건축 관계자는 “보다 발전된 신한옥 완공을 위해 일부 부재(기둥 및 도리)에 기존의 원목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인 갈라짐이나 틀어짐을 해소하기 위해 그 보완 방법으로 집성목 사용을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매우 만족스러운 신한옥은 아니더라도 전통과 현대의 경계선에서 계속 발전해가고 있는 신한옥의 현주소에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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