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침엽수 합판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합판 제조사와 수입 합판 회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산 합판은 지난해 10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로부터 덤핑방지관세 부과가 결정된 품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들어 반덤핑관세 부과대상이 아닌 침엽수 합판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는데, 침엽수 합판은 지난해까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합판 가운데에서도 미미한 수준으로 수입됐었지만, 올해 6월 상반기까지 수입량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덤핑방지관세 부과 이후에 중국산 침엽수 합판의 수입이 급등하자, 국내 합판 제조사들은 벌써부터 기존 활엽수 합판이 침엽수 합판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월별 중국산 합판수입량중 침엽수 합판의 수입금액은 지난 1월 3,198천불 수준이었으나, 지난 6월에는 15,554천불 수준까지 증가했다.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합판의 덤핑사실 및 국내산업 피해 여부를 조사할 당시만 해도 침엽수 합판의 수입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합판의 특성상 표면 마감이 활엽수인 제품을 침엽수로 바꿔도 같은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침엽수 합판을 덤핑방지관세 대상품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내 제조사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합판보드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침엽수 합판은 들어온게 없어서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한 피해가 없었지만, 중국산 합판 반덤핑과세를 실시하자마자 침엽수 합판의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난바 있다”며 “중국기업들이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침엽수 합판 비중을 늘린다면, 덤핑방지관세 부과 효과가 없어져버려 더이상 국내 제조사들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목재합판유통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침엽수 합판이 지난 6월 이전까지 수입이 많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재고분이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합판품질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해외에서 수입되는 접착력 등급 표기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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