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클보드의 역사 ⅩⅧ

포천시, 이케아에 맞서 전문 TF팀 구성
이케아의 한국진출을 앞두고 정부의 확실한 대응책은 없으나 지자체별로 PB산업 및 가구산업을 보호하려는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다.
2014년 7월, 경기도 포천시는 금년말 이케아의 한국진출에 대비하는 특화산업 TF팀(팀장 정진철)을 구성했다.
경기도 포천시는 4,200여개 중소기업 가운데 가구기업이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4.5%, 경기도의 10.9%에 달한다. 또한 전국 생활가구제품의 80%가 제작돼 배송될만큼 가구는 포천시의 대표 주력산업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여서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이케아가 국내에 진입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한 것이다.
특화산업 TF팀 정진철 팀장은 가구산업 육성시책 발굴에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현장민원을 해결할 것이라며 “관내에 가구회사들이 많이 있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판매 위주보다는 생산 위주의 회사가 많은 만큼 이들을 하나로 묶어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가구회사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포천인 만큼 다른 경기도의 지자체보다 앞장서서 미리 준비해갈 필요성이 있고, 금년말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 가구회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는 만큼, 권역별 공동전시판매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도 PB 산업, 가구산업 보호에 나서다
이케아의 1호점이 들어서게 돼있는 광명시도 앞으로 이케아가 우리나라 유통시장까지 흔들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PB 산업 및 가구산업 보호에 나섰다.
지난 2014년 7월 25일, 광명시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케아와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협약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지역인 일자리 창출, 중소상인과 상생, 지역사회 공헌이다. 우선 이케아코리아가 내건 일자리 창출은 광명시 주민 300여명을 우선 채용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즉 개점후 직원 채용시 광명시민 우선채용, 직원채용 계획 및 현황제공, 위탁운영업체 직원 채용시에도 광명시민 우선채용 등이었다.
중소상인과의 상생방안은 광명점 매장 지상 1층에 한국의 중소가구를 위한 1,157㎥의 판매공간을 마련하기로 했고,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광명시와 이케아 코리아와의 업무협약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300명 이상 광명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고용창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향후 상호 유기적인 일자리 협력체재를 구축해 단 한사람의 일자리도 광명시민이 채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트릭 슈주프 이케아코리아 대표이사는 “광명시는 이케아코리아와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기방송은 일자리의 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제시한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은 주당 14~40시간으로써, 하루 기준으로 보면 3~8시간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시급제 파트타임 인력을 쓰겠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공채가 아닌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채용 방식으로 인력을 쓰겠다는 의도이며, 연봉에 대한 얘기는 아예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들어오는 피크타임이 있잖아요. 주말엔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퇴근시간 이후에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완전 채용시 8시간 동안 할일이 없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중소가구업체를 위한 판매공간 제공에 대해서도 경기방송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판매공간을 1층 주차장내에 마련한다는 것인데 주차장 뒤쪽으로 광명가구단지를 알릴 수 있는 홍보관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데, 앞쪽도 아니고 뒤쪽에 누가 들어가 볼 것인가?” 라는 것을 지적했다.

2013년,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량
2013년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량은 80만2천㎥으로써 매년 그랬듯이 국내 소비량의 절반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 PB 수입량은 85만7천㎥으로써 국내 생산량을 훨씬 앞질렀으며 국내 소요량은 165만9천㎥에 달했다.

 

 

 

「파티클보드의 역사」 집필을 마감하며
「파티클보드의 역사」를 18회 동안 집필하면서 느낀점은 파티클보드보다 좋은 MDF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파티클보드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는 파티클보드를 고안한 사람들의 창의성에 대한 놀라움이다. 지금으로부터 120년전인 1880년대에는 목재가 부족하지도 않았을 때인데 목재를 파쇄해서 넓은 판자를 만들 것을 생각해낸 그들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그동안 「파티클보드의 역사」를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호부터는 우리나라 MDF의 역사에 대해서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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