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장의 오랜 침체기 속에서도 대규모 단지의 형태가 아닌 개인주택 시공은 신규착공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한 가운데 건축사무소들에게 있어 각자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건축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건축설계사무소 KDDH의 김동희 대표를 만나 건축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축설계사무소 KDDH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우리 회사는 건축설계를 하는 사무소다. 건축주에게 건물의 설계를 의뢰받아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시공을 맡을 업체를 선정하는 일을 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건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굵직한 문제 뿐만 아니라 건축시에 발생되는 비용의 산출과 시공사-건축주간의 소통을 담당하는 일도 담당하고 있다. 콘크리트 시공, 목조건축물 시공까지 다양한 시공분야의 건축물을 의뢰받아 건물을 짓는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지난 2012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극중 남자주인공 승민(엄태웅 분)의 직업이 바로 건축설계사무소의 설계사였다. 옛 연인 여주인공 서연(한가인 분)의 시공의뢰를 받아 집을 짓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는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김동희 대표가 생각하는 현재 건축설계 업계의 동향은?
물론 많은 분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건축시장은 전례없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갈수록 업체들간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업체의 생존을 위해서 각 건축사무소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공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어 기존의 업체들은 건축주들에게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늘고 있다. 반면에 건축주들은 점점 시공예산을 줄이고 있다. 여러모로 건축시장은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어떠한가?
아직까지도 투기의 개념으로써 아파트가 선호되는 경향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인식이 점점 변해가고 있는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싶다. 이른바 ‘개인주택으로의 회귀 현상’이다. 투기대상으로써 그리고 편의성의 정점인 아파트 단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고방식 등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시공사례를 살펴보면 친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목조주택 시공의뢰가 크게 늘었다.
이것은 인구가 밀집돼있는 대도시보다 조금은 여유가 있는 도시의 근교 등으로 점점 인구가 분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지금은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보는 정도지만, 점점 개인주택의 건축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본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지비용 측면에서 개인주택이 다소 비싼 것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점점 천문학적인 단위로 상승하고 있는 대도시 아파트의 가격을 생각하면 추후에는 비용문제도 상황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집톡(ZIP TALK)’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아무래도 개인 건축주들이 건축을 의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비용’ 부분이다. 건축에서 오고가는 금액이 적은 돈이 아니어서 조금이라도 비용이 덜드는 방안으로 설계를 의뢰하곤 한다. 물론 건축가 입장에서 모든 요구사항을 전부 반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건축사무소도 적당한 수준에서 운영이 가능하도록 금액을 수령해야 한다. 또한 그것과는 다른 문제로, 시공사와 건축주간의 의견차이가 생기면 그것을 조율하는 것도 건축사무소가 하는 일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사람들, 즉 건축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건축시공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고 오해의 소지도 줄이고자 하는 취지의 모임이 바로 집톡(ZIP TALK)이다. 집짓는 것에 대해 집주인과 짓는 사람이 모여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10월 18일과 25일 경기도 오산에서 1, 2차 집톡(ZIP TALK)이 열렸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시공 설계에 반영되는 KDDH의 시공 철학은?
시공에서는 소요되는 시간 또한 ‘돈’이다. 정상적인 절차로 시공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가장 좋지만, 오해가 생겨서 시공 중간에 계획이 엎어지고 투입된 막대한 돈이 낭비되는 사례도 많다. 건축은 시공사, 건축주, 그리고 설계업체의 충분한 동의와 논의로 이뤄져야만 한다는 것이 KDDH의 설계, 그리고 시공의 철학이다.
건축가들은 건축주와 시공업체가 납득할만한 설계와 단가를 투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이상적인 모습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러한 설계를 해내는 것이 KDDH의 철학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축주들 역시 믿고 시공을 맡겨주며 적극적으로 의견표명을 할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KDDH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집톡(ZIP TALK)과 같은 소통 창구와 홍보 방안을 SNS의 영역까지 더욱 확대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계획중이다. 이로 인해 더 많은 건축주들이 주택 시공에 대해서 갖는 고민을 나누고, 해답을 찾는 창구로, 시공업자들에게는 건축주들과의 반목을 줄이는 소통의 공간으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시에 KDDH도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져서 좋은 설계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회 사 명   건축설계사무소 KDDH
대 표 자   김동희
품     목   건축 설계
주     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50길
홈페이지 www.kddh.kr
문     의   02-2051-1677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