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바우 집성판
▲멀바우 조경용재
▲멀바우 후로링
멀바우(Merbau)는 목재의 조직이 거칠고 단단해 절삭공구를 무디게 하는 정도의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점은 튼튼한 목재 제품을 생산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며, 건조와 도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가구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른바 ‘튼튼하고 오래가는’ 목재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멀바우 제품의 국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실내에 쓰이는 제품으로는 주로 집성판재나 후로링이, 실외에 쓰이는 제품은 주로 조경재나 데크재가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국제 목재시장에서도 멀바우에 대한 수요 증가의 흐름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접어들어 멀바우 원목, 집성재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약 20% 가까이 상승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산지의 가격도 강보합세를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흐름이 반영돼 최근 국내의 제재소들과 자재유통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품질좋은 멀바우 신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주요 공급업체로는 서원상협의 조경용 멀바우 데크재, 경림목재의 계단재, 경원목재의 조경재 등이 있으며, 그리고 서원목재, 프라임팀버는 각각 멀바우 집성판과 후로링, 데크재를 수입·유통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도의 휴플러스에서도 멀바우 제품군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멀바우 데크재 제품의 주요 규격은 19/21×90㎜, 30×120㎜이며, 후로링은 15×150×1,800㎜, 집성판재는 18×910×2,400㎜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휴플러스의 정병태 이사는 “그동안 목재업계에서 각광받던 합성목재가 가로 방향 수축이 일어나거나 목재 조직의 예상치못한 변형이 일어나는 등의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천연목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 것 같다”며 “천연목재 중에서도 치수 안정성과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수종이 바로 멀바우이기 때문에 멀바우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멀바우 제품 공급회사인 서원상협의 연승호 상무는 “멀바우는 다른 수종들에 비해 변형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난 수종이다”라며 “당분간은 멀바우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을 맞아 목재의 비수기에 접어들면 지금보다는 목재 자체의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기후 요인에 따른 수요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종의 목재가 떠오르기 전까지는 현재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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