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조서현 기자

2015년 새해가 밝아온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곳곳에서 안타까운 화재사고 소식들이 들려왔다. 재산에 인명피해까지 불러올 수 있는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주거공간에서 활용되는 소재들에서는 화재와 관련된 방염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됐다.

이 기술의 적용사례는 목재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지고 있어 최근에는 목재에도 화재 예방에 필요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목재는 불에 취약한 소재이기 때문에 더욱더 화재로 부터의 보호기술의 발달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방염, 난연 등의 불에 타는 것을 막는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목재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그 형태는 마루·플로어링·루바·MDF 등으로 다양했으며,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갖춰 보기 좋은 인테리어까지 가능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제 목재시장에서는 이제 베고, 자르고, 홈을 파는 등의 단순한 1차 가공에서 여기에 기술을 더한 2차 가공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앞서 말한 방염기술은 물론이고, 특히 지난해에는 목재의 컬러를 입힌 제품들도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에는 목재표면위에 컬러를 칠하는 방식의 도장방법이 한계였다면, 이젠 여기서 끝나지 않고 목재의 속까지 컬러액을 침투시킨 제품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졌고 제품으로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얼마전 취재차 방문했던 인천의 대현목재는 남궁원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연구·개발한 컬러를 입은 방부목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리산화작용으로 특유의 푸르스름한 빛을 띄던 기존에 방부목에 가장 목재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갈색이나 노란 빛의 색상은 물론 선명한 원색의 색상까지 4~5가지의 컬러를 목재에 주입해 조금 더 보기 좋은 방부목이 됐다.

컬러를 칠하는 것이 아니라 속까지 색을 침투시키는 방식은 탈색이나 벗겨짐 등의 색변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별도로 오일스테인 등의 추가 도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는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목재시장에는 이제 1차 가공을 넘어 2차 가공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새로운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등의 학문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무엇보다 ‘이 기술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상용화 될 수 있는 기술이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아닌가 싶다.

신기술 개발로 목재업계의 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 신기술들의 상용화로 지난해 침체됐던 목재시장에 올해는 새로운 활력의 바람이 불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