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라미나의 제조
a. 라미나의 치수: 집성재용 라미나는 그 치수, 함수율 및 목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라미나의 치수는 제품의 종류, 형상, 제조 공정 및 제품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통직집성재용 라미나의 두께는 보통 1∼5㎝가 적당하며 만곡집성재용 라미나의 두께는 최소 안전곡률반경의 0.02배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 두께가 1㎝ 이하인 경우에는 기계 대패로 가공시 수율이 저하되고 일정 두께로 집성, 적층시 접착층의 수가 많아져 결국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화장용 표면재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라미나는 인공건조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건조가 곤란하거나 건조 경비가 많이 소용되는 5㎝ 이상의 두꺼운 판은 부적당하다. 또한 만곡재의 제조시 두꺼운 라미나는 만곡도에 제한이 뒤따르기 때문에 만곡도가 큰 집성재 제조용으로 사용할수가 없다. 따라서 집성재용의 라미나 두께는 5㎝ 정도가 한계인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라미나의 폭과 길이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으며 집성재의 내부 심판용으로는 폭 2㎝, 길이 30㎝ 정도인 것까지가 대상이 되고 있다.
 

b. 라미나의 함수율과 목리: 라미나의 함수율은 집성재의 접착 성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접착제중의 용제가 목재 내부나 공기중으로 확산, 소실됨과 아울러 접착제의 축합 등과 같은 화학반응의 진행에 따라 접착제가 경화된다. 목재의 함수율이 높은 경우 수분이 용제의 확산, 소실을 방해하게 되고 또한 다분자층의 수분이 목재와 접착제 사이의 분자간 인력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접착제를 가열에 의해 경화시키는 경우 건조에 따른 목재의 수축으로 인해 접착력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실외용 집성재인 경우 함수율 12∼15%, 실내용 집성재인 경우 함수율 8∼12% 정도가 적절하며 인접 라미나 사이의 함수율 차이는 3% 이내, 모든 라미나 사이의 함수율 차이는 5% 이내 그리고 각 라미나의 내부 함수율은 균일해야 한다. 함수율의 변화에 따른 라미나의 폭 방향 수축은 정목판보다 판목판에서 더 심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습도의 변화가 심한곳에 사용하게 되는 집성재의 제조시에는 라미나를 정목과 판목으로 분류하여 집성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특히 비중과 수축률 및 팽창률이 큰 활엽수재를 사용하는 경우 더욱 그러하다. 또한 소나무나 아피통처럼 수지(송진) 등을 지니는 수종은 접착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라미나의 건조시 온도를 높여 접착 저해 성분을 휘발시키거나 절삭 가공후부터 접착시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③ 라미나의 가공
a. 초벌깎기: 라미나는 기계대패로 초벌깎기를 통해 제재시에 생긴 거칠음, 재면의 凹凸, 건조에 의한 뒤틀림 등을 제거해 줌으로써 차후의 가공 공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가 있다. 초벌깎기에 의해 라미나의 결점, 목리, 변재와 심재 등이 쉽게 구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분류작업이 용이해지는데 접착 2∼3일전에 실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b. 결점의 제거 및 보수: 옹이, 할렬, 부후 등과 같은 결점을 매목 보수기를 이용하여 제거한 다음 크기와 형상이 동일한 다른 건전한 목편으로 매목, 보수해 준다.
 

c. 소형 라미나의 접합: 라미나를 사용하여 목적하는 크기의 한층의 부재(部材)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라미나를 폭과 길이 방향으로 접합해 주어야 한다. 폭 방향의 접합을 측면접합(edge joint), 길이 방향의 접합을 길이접합(end joint) 그리고 두께 방향의 접합을 재면접합(face joint)이라고 부른다(그림 1).

그림 1. 라미나의 접합 종류(A)와 측면접합의 형식(B).

측면접합 형식 가운데 단순접합(plain joint)은 기계대패로 절삭한 평면을 접착하는 방법으로써 작업이 간단하고 절삭에 의한 수율의 저하가 작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는 측면접합 형식이 되고 있다. 최근 부재의 제조에 폭이 좁은 판이 이용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작업을 능률화하기 위한 집성재 전용의 접착제 도부 기계인 제재목 측면접착기(lumber edge gluer, core composer)가 개발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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