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재, 주인을 만나다
여풍재의 건축주는 의류를 생산하고 수출하시는 일을 하며 주로 중국과 러시아를 무대로 업무를 위한 해외출장이 잦고 외국 바이어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 분이었다.

노바와 건축주와의 인연은 딸과 사위의 집인 여여헌을 설계하던중 인근의 건축주의 땅을 보러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어졌고, 건축주가 따님댁의 설계에 많은 조언을 해주시던 가운데 본인의 집도 함께 설계해 주시기를 원해서 여풍재를 설계하게 됐다.

자연을 좋아하고 수목중에는 특히 소나무를 좋아하던 건축주는 따뜻하고 시원한 집, 그리고 풍광이 좋은 집, 마지막으로 뜨끈하게 몸을 풀수 있는 황토방을 원했다.

이곳 대지는 풍경이 수려해 기존 지형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정면과 배면의 풍경을 담으려 했고 황토방은 작은 한옥의 별채가 됐다. 그래서 집의 이름도 풍경에서 나온 여풍재와 경여루로 짓게 됐다.
 

풍경이 있는 집, 여풍재
여풍재는 남쪽 정면으로 광교산과 백운산 그리고 서측에 바라산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집 앞으로는 동막천이라는 작은 시내가 있는 고기리 유원지에 인접한 주택지에 자리하고 있다. 평소 풍광이 좋은 곳을 즐겨찾는 건축주를 위해 노바는 풍경을 담은 집을 제안하게 됐다. 정면, 측면, 배면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사계절 다른 풍경을 담아내는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이러한 풍경들을 담기 위해 본채와 별채 2채의 집으로 나눠 집속의 풍경과 채와 채 사이의 풍경을 나눠 담아 사계절 집안 곳곳에 멋진 풍경을 담았다.

패시브하우스 설계 포인트는 따로 없지만 저에너지 주택을 만들기 위해 고단열재와 가변형 기밀막 시공을 했고 신재생에너지는 지열과 태양광을 사용했다.

이 두채가 이뤄내는 내부 공간은 나무라는 공통된 소재로 서양식과 한식의 조화를 볼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두채 사이에 비워져 있는 마당과 중간마당 그리고 대문이 있는 아래 마당은 경사지를 극복하면서 사계절의 풍경을 담게 된다.
 

열려있는 집을 만들다
외부 공간과의 관계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내부를 디자인했다. 막힘보다는 열려있는 공간을 위해 본채인 여풍재는 거실을 중심으로 정면과 1, 2층간의 트임으로 수평과 수직의 연결로 층마다 외부 환경의 보여짐을 달리하는 즐거움을 주게 했다.

또한 경여루는 작은 한옥이지만 누마루를 둬 제한된 공간속에서 풍부한 환경을 만들수 있는 우리 한식창호를 최대한 활용해 막힘과 트임에 대한 공간의 확장을 통해 작지만 작지 않은 한옥의 힘을 느낄수 있게 했다.

이러한 2채의 집은 소나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다. 노바는 현대적인 공간과 전통적인 공간이 닮아 있음은 소나무라는 공통된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공간의 크기가 완성되면 어느정도의 규모가 되는지를 건축주에게 이해시켜 주면서 해결했고, 프로그램의 변경은 구조체가 완성되고 난뒤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조정후 반영했다.이러한 반영이 쉽게 이뤄질수 있는 것도 목구조이기에 모두 가능했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을 완성하게 됐다.

<HOUSING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대지면적  868㎡(262.57평)
건축면적  165.95㎡(50.19평)
연면적  여풍재 264.41㎡(79.98평), 경여루 44.28㎡(13.39평)/총 308.69㎡(93.38평)
주차장  2대
공  법  여풍재(지하: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중목구조)/ 경여루(한식목구조)       
구조재  여풍재(레드파인)/ 경여루(육송)
창호재  여풍재(융기 PVC 시스템창호), 경여루(이건 한식 시스템창호)
단열재  연질우레탄폼 충진
마감재  여풍재(레드파인 열처리목재 사이딩, 스타코, 제주석)/ 경여루(스타코)
지붕재  여풍재(티타늄아연판(zinc) 돌출이음접기)/ 경여루(한식기와 종와잇기)
철  물  여풍재(일본 구조목 프리컷 전용 철물)
투습방수지  타이벡
설  계  노바건축사사무소 강승희
시  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김갑봉
문  의  노바건축사사무소(02-333-5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