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업자의 총 발전량, 판매사업자의 총 판매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공급 또는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목재펠릿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펠릿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 1만2천톤에 불과했던 목재 펠릿 수입량은 2013년에 48만4천톤을 기록했고, 2014년의 경우 184만9천톤까지 증가했다. 그에따라 자연스럽게 목재 펠릿의 생산, 유통과 관련한 산업의 규모와 연료 시장에서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게 됐다.

하지만 최근 목재 펠릿의 신뢰성에 대해서 의문이 생기고 있다.

첫번째는 구분의 문제이다. 목재 펠릿은 ‘오염되지 않은 목재를 압축 성형해 만든 목질계 바이오 연료’로 정의되며 산림청 관리아래 임업진흥원에서 품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환경부가 제재소의 부산물인 ‘톱밥’으로 만든 목재 펠릿은 이력이 불분명한 목재로 만든 바이오 SRF(다양한 자원의 폐기물로 만든 고체형 연료)에 적용된다며 환경부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관계기관의 논쟁이 오고 가면서 소규모 수입업체들은 2차례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두번째는 불량 펠릿의 국내반입 문제였다. 순수한 목재 혹은 목재 가공후 생긴 톱밥으로 만든 펠릿이 아닌 왕겨가 원료에 섞인 펠릿이 국내로 수입돼 한동안 업계들은 이를 다시 검사하고 처리하기 위해 홍역을 치렀다.

올해초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한해동안 적발된 왕겨펠릿 반입건은 총 34건이고, 무게는 2만2천여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환경부-산림청간 간담회에서는 FSC 인증 폐지와 함께 기존의 임업진흥원 검사 방침을 유지한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톱밥으로 만든 펠릿은 목재 펠릿임을 밝히며 바이오 SRF와의 구분을 명확하게 나눠 구분했다. 

한국펠릿협회 관계자는 “목재 펠릿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는데 반해 관리나 검증절차에 있어서는 다소 정리되지 못했던 사안이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목재 펠릿을 사용할수 있도록 이전보다 더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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