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문제의 스프루스 H2등급 방부 데크재

그동안 쉬쉬하고 넘어가던 목재 치수를 줄여서 파는 행위가 도를 넘는 수준이 되고 있다. 스프루스 방부 데크재의 치수가 얇거나, 방부처리가 이뤄져도 무늬만 방부목인 데크재가 유통돼 심각한 유통질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남부 지역에서 공급된 스프루스 데크재가 인사이징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두께 18T 정도의 데크재가 유통된바 있었다. 국가 고시에 따라 데크용 목재 판재는 최소 두께 21㎜가 규정돼 있는 상황에서 19㎜도 아닌 18㎜ 데크재가 대량 생산 유통돼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산림과학원 고시에 따르면 데크용 목재 판재 규격은 표준치수와 인정치수로 구분된다. 데크용 목재 판재의 표준치수는 ▲두께는 21㎜ 이상, 75㎜ 미만에서 3㎜ 단위로 증가하는 것 ▲너비는 90㎜ 이상, 300㎜ 이하에서 10㎜ 단위로 증가하는 것 ▲길이는 0.9m 이상에서 0.3m 단위로 증가하는 것을 표준치수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침엽수 데크재들은 방부해서 사용되는데, 현재 방부목 고시가 개정돼 목재법상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 통합고시로 공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단속하기 허술한 상황이다.
인천에서 데크재를 수입 유통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데크재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재용 스프루스로 저급 데크재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부 업체들이 있어 시장이 더 혼란스럽다. 이같은 저급 데크재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들은 너도나도 싸게 팔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B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영업을 가더라도 물건을 내보내는게 더 중요하지 ‘가격’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라며 “소비자들은 싼것만 찾기 때문에 당장 시공할때 문제가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데크 두께가 너무 얇아지면 사용기간도 짧아지고 안전상의 문제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다른 C사 관계자는 “관공서에서는 특수목 데크재의 경우도 과거에는 19T를 썼지만 지금은 21T를 쓰고 있는데, 하물며 침엽수 데크재가 치수가 얇아지는건 위험하다. 또한 여름이 되면 데크재가 금방 썩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은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산업과 담당 주무관은 “방부목 품질표시 단속은 수시로 하고 있지만, 치수 부분에 대한 부분도 정밀하게 확인해서 정확한 목재가 유통될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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