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 1999년 8월 창간된 이래 1년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한국목재신문이 목재업계에 자리잡기까지는 형언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공개된 정보매체가 없는 목재업계에 지면을 통한 정보 전달의 시도는 실로 가슴벅찬 사건이었다. 그동안 한국목재신문이 걸어온 길을 잠시 회고해본다. 

한국목재신문은 자본금에서도 꼴찌였고 신문제작의 노하우에서도 꼴찌였다. 

신문발행 부수도 타전문신문에 비하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 것도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시작이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해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한호도 걸러 뛰지 않고 제작해온 것이 1년 8개월이나 되었다.

출발부터 지금까지 도전과 응전 속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턱없이 부족한 자금과 신문제작에 대한 전문성 부재상태에서 출발했던 점일 것이다. 이런 상태로 출발한 신문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처음부터 신문을 보아온 독자는 그것을 충분히 읽어 낼 수 있으리라.

타 산업에 비해 변변한 협회구성 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환경은 신문제작에 많은 애로사항을 낳게 했다. GDP 1.4%(7.6조), 2만천여개 업체, 종사자만 해도 10만명이 넘는 산업규모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정보부재 현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 시작한 신문발행이었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도 차이가 많았다.

한국목재신문은 창간당시 네명의 인원으로 신문제작을 시작했다. 적어도 1년 이상을 믿기지 않는 인원으로 신문을 제작해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8명이 신문제작에 정성을 쏟고 있다. 출발 당시에 비하면 전문성도 확보되었고 제작노하우도 확보됐다. 제법 회사규모도 갖추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목재신문은 한번도 광고기사를 실은 적이 없다. 기사와 광고를 흥정해보지도 않았다. 기관의 전위부대가 된 적도 없다. 광고주에 좌지우지되어 본 일도 없다. 목재에 관심있는 독자라

면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저렴한 신문구독료를 유지해왔다. 단 한 명의 구독자라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그래서 신문다운 신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실로 피와 땀이 서려있는 신문인 것이다. 지금까지 잘 견디어 왔고 해내고 있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이제 독자들이 신문사에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실로 1년 반 만이다. 쉽게 사라지지 않은 신문으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이다. 부럽지 않을 만큼의 독자층도 확보했다. “고생한다. 꼭 필요한 신문이다. 이런 부분도 다루어 달라. 가격동향이나 분석기사를 더 다루어 달라” 는 요청에 가슴이 벅차왔다. 그래도 망가지지 않고 버텨온 시간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신문의 미래가 보인다. 언젠가는 이 신문이 왜 존재해야 하는 가 알아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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