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우리나라의 목재수요는 약 2,5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건설경기 하락과 경기침체로 인한 제재목과 합판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이나 97년 아이엠에프때와 같은 상황이 다시오지 않는다면 목재수요는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목재신문이 창간 2년을 맞이하여 조사한 설문내용중 목재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41.5%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29%는 전망이 밝다, 24.2%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목재산업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생각한 이들의 비중이 높았다.

바야흐로 목재산업이 구조조정의 큰 틀속에서 변화해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변화는 기술중심경영, 유통혁신, 대형화, 전문화, 관련업계연계화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대형 유통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수퍼마켓이 설자리를 잃었듯 목재업계도 그러한 변화를 겪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제재업종은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몇년 지나지 않아 대형 제재회사의 등장이 예상되며 여기서 생산된 제재목이 건재상을 통해 유통되는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그 중심은 하역비의 부담이 높은 인천지역을 벗어나 평택, 군산, 부산지역이 될 것이다.

또한 해외기술의존과 장비의존이 지나치게 높은 2차가공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여기에는 친환경소재의 사용이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최근 30∼40대의 젊은 사장들을 중심으로 목재산업을 보는 냉철한 시각과 첨단화된 경영을 통해 경험과 기술 그리고 경영을 하나의 틀로 보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목재업계라 하더라도 타산업과 마찬가지로 인사, 정보관리, 자원관리, 자금조달, 기술개발에 관한 업무가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의식을 갖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과거의 경영과는 사뭇 다르다. 이러한 회사는 목재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목재자재는 문화자재이다. 선진화가 진행될수록 목재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나 국민들의 목재지식이 늘어날수록 목재사용은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다. 즉 목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는 목재산업의 방향을 바꾸어 가게 될 것이다. 굴비 가격이 산지와 품질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듯이 목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지금처럼 대량소비, 저가 우선인 시장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 흐름을 파악하고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 회사는 성장하겠지만 경기만 탓하는 회사의 전망은 없다.

앞으로 목재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나 업체수는 감소할 것이며 종사인원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살아남고자 한다면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적응능력을 키워가야함이 마땅하다.

목재업계의 경쟁력 강화는 비단 업계만의 숙제는 아지만 업계의 노력은 당연한 일이다.
목재외에 다른 소재에 대한 지식도 쌓아 나아가야만 하고 같은 업종간에는 정보교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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