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사라왁주에 위치한 40개소의 목재업체에 대해 일제히 강제조사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사라왁주가 강화하고 있는 천연림 위법벌채 단속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위법벌채와 관련된 탈세의 적발이 목적이다. 연방정부는 사라왁주의 목재업자 375명의 개인 또는 법인 은행계좌를 압류해 500개 이상의 원목(총액 약 2000억원)도 압수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지난달 15일, 사라왁주에 이어 사바주에서도 강제 수사에 나섰다. 군과 세관, 소비자청과 은행까지 여러 관련기관으로부터 총원 420명이 동원돼 사바주 내의 43개소에서 일제히 가택수사를 단행해 기업과 개인 등 약 1천6백개의 은행계좌가 동결됐다.
사라왁주에서는 종전까지 대형 목재 운송업체 16개社의 합법적인 벌채 이행을 유도시키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탈세의 여부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라왁주의 중요 산업인 목재업에 대해 이 정도 규모의 엄격한 사찰은 처음”이라며 “상거래를 중단시키면서까지 사찰에 들어간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측의 강력한 의지를 볼수 있으며 주거래 대상인 일본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바주와 사라왁주에서 적발된 탈세 계좌는 동결됐지만 매매 등으로 필요한 경비의 신청이 허가되면 자금 등의 형편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합판공장 등은 통상수준의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조사가 모두 끝나기까지는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연방정부는 철저한 보완을 유지하며 비공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도 조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출처: 일본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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