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A 건축사사무소 에일린(사진 왼쪽) 소장과 아놀드(사진 오른쪽) 소장

서울 중랑구에는 20평이 채 안되는 택지에 들어선 독특한 모양의 복층 단독주택이 있다. 주택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면,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일반적인 주택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이 주택은 서울에 처음으로 시도된 한국형 협소주택 프로젝트로 지어진 협소주택 ‘임조의 오두막’이다. 본 프로젝트를 이끌고 주택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가 바로 AAPA 건축사사무소다. 건축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돋보이는 주택설계를 통해 작지만 알찬 집을 짓고 있는 AAPA 건축사사무소를 찾아가 아놀드(문상배), 에일린(심인희) 소장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AAPA의 의미  
사무소의 이름인 AAPA는 대표자 두사람의 영어이름인 Arnold, Aileen과 기획 건축을 뜻하는 ‘Project Architecture’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다. 다들 AA까지는 대표자의 이름이라고 어느정도 짐작을 하시는데 뒷부분인 PA가 무슨뜻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어떤분들은 P를 ‘Professional’로도 이야기 하시는데 그것도 아주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두사람은 2010년부터 같은 건축회사에서 일하다가 단독주택 건축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게 됐고,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의기투합해 2013년에 비로소 AAPA 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하게 됐다.

▲중랑구 협소주택 ‘임조의 오두막’

 

단독주택·협소주택 전문 설계사무소 
AAPA 건축사사무소는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단독주택을 주력으로 설계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정해진 택지 안에서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설계하며 건축주의 요청과 택지의 조건에 따라 목조주택 공법, RC 공법 등 다양한 건축방법을 적용한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택지보다 좁은 공간에 짓는 단독주택인 협소주택의 설계를 문의하는 건축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에 맞는 전문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 용인 ‘꽃잎의 군무’

 

상반된 2가지 건축 스타일의 정반합  
사무소의 대표자를 2명으로 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주거공간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했기 때문에 의기투합은 가능했지만, 두사람의 건축 설계 스타일은 차이점이 많다. 예를 들면, 아놀드 소장이 ‘편의성’을 강조하는 설계를 한다면, 에일린 소장은 ‘재미있는 컨셉’을 강조하는 등의 차이가 있다.
건축주로부터 의뢰를 받으면, 두 소장은 각자의 스타일로 설계를 하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한사람의 생각이었다면 자칫 놓칠수도 있는 많은것들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고, 더 발전적인 설계 방안을 도출한다. 몇몇 건축주들은 “마치 스타일이 정반대인 2곳의 설계사무소에 동시에 의뢰를 한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대전 협소주택 ‘해원이네’

 
국내 건축시장에 대한 전망, ‘주택문화의 다변화’
획일적이지 않은 어떤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커져감에 따라 건축시장에서도 그와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주거의 목적보다는 투기의 성격이 강조됐던 아파트를 주택문화의 주류라고 여겨 사람들이 그와같은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편리한 공간을 충분하게 확보하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면서 주택문화가 점점 다변화되고 있는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건축 설계에도 끊임없이 적용되고 있으며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프로필>
회사명: AAPA 건축사사무소
대표자: 아놀드(문상배), 에일린(심인희)  
분 야: 단독주택·협소주택 설계 및 감리    
주 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1-33 10층
홈페이지: www.AAPA.co.kr
문 의: 02-557-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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