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일색인 잿빛 도시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비닐장판을 뜯어내고 목재마루로 대체하는 소비가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근래 시공된 아파트 대부분이 목재마루를 시공한다. 바닥문화의 급격한 변화 속에 목재가 있다.

여의도 샛강에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목재다리와 테크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영종도 국제공항에 가면 바닥 대부분이 목재로 시공되어 있다. 대리석이 주는 차가운 질감과는 다른 따스한 친근감이 느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의견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제도 생태공원조성이나 체육공원 또는 산림휴양시설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에는 주로 목제품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또한 놀이공원 및 해변 데크 시설물도 꾸준하게 늘고 있고, 목재교량 및 대형목재건축물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건물 안에서만 아니라 건물 밖에서도 목재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야흐로 콘크리트문화에서 목재문화로 대변화를 맞고 있다고 하겠다.

지방자치화 시대는 목재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계기를 부여한다. 한 도시가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다른 도시도 따라하는 “카피성 프로젝트” 성격이 커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생태공원이나 휴양시설 등이 사례이다. 그러므로 목재기업도 새로운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지방자치의 역할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담이 적으면서 인간과 친밀한 소재로써 목제품의 선호는 국민의 생활수준향상으로 인한 당연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민족은 목재문화가 매우 발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수많은 궁궐과 사찰은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6.25 전쟁을 겪으면서 국가재건과 성장에 필요한 시멘트의 수요가 늘면서 50여 년간 선택의 기회조차 없이 콘크리트문화가 지배해 왔으나 이제 회색빛 획일적 문화의 시대가 가고 다양성이 전제된 목재문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목재산업 미래도 목재문화발전에 달려 있다. 바람직한 목재문화를 구축해 가는 것이야말로 목재수요의 지속적 증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서구식 목재이용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드리는 현재의 목재사용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작은 벤치에서 거대한 목구조물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전통적인 목재이용문화를 다각적으로 반영하여 우리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철학이 내포된 목재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고유한 목재문화를 발굴 육성하여 그 저변을 확대해 갔을 때 가치가 무한대로 커질 것이다. 한옥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한옥의 개량을 통해 세계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구식 목조주택이 우리 주변에 자리한 것을 보더라도 우리의 전통한옥도 계승 발전시킨다면 다른나라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근사한 서구식 목조주택을&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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