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림에서 공급되는 목재는 불과 4∼5%에 불과하다. 한해 2천 800만㎥의 국내 목재수요 중 112만㎥∼140㎥ 정도 공급되고 있다. 

우선 우리 산에는 간벌이나 수익벌채주기를 맞고 있는 30∼40영급의 목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유림이 70%이상 차지하는 산의 특성상 임목 수익성을 영세산주가 직접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국산목재의 현재 가격대로는 수익벌채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산주의 이익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채 목상에 의한 벌채의 문제점도 함께 내재되어 있다.

용재생산은 비옥한 임지에 묘목을 심어 놓은 것으로 다 하지 않는다. 조림과 육림이 확실하게 된 산에서만 우량 용재가 생산된다. 40년을 키워서 40㎝의 직경이 되는 나무도 있고 20센티미터도 자라지 못한 나무도 있다. 키우는 조건에 따라서 4배 이상의 재적차이가 난다. 육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적의 차이뿐만 아니라 가격차이도 더욱 커진다. 실제 목재가격은 재적과 등급의 차이로 인해 더욱 더 커진다는 것이다. 

우량 용재를 생산하는 것이야말로 나무의 이산화탄소고정효과도 커지게 하여 산림의 공익적 가치도 커진다는 것을 산림행정가들이 우선적으로 깨닫길 바란다. 

산림청은 우리의 사유림 산주 또는 독림가 분들이 마늘파동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느끼고 있는 지 헤아려 보길 바란다. 그들은 나무를 통체로 뽑아 길가에 버리지도 않으며, 국회 앞에서 모이지도 않고, 산에 불을 지르지도 않는다. 임업의 현실이 밝아서도 아니고 힘이 없어서도 아닐 것이다. 나무를 가꾸고 심는 정성과 사랑이 자식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왜 우리산림에서 생산된 국산목재를 이용해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국산재를 이용한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임업 그 자체의 붕괴를 가져 올 것이 자명하다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산림이 우리의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그들에게 산소공급 또는 심리적 안정 및 홍수조절 등 환경가치에 대한 대가를 국가는 산주에게 지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못한다면 조림가의 자녀에게 만이라도 무상으로 대학까지 갈 수 있도록 해주거나 조림가에게 각종 세제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꿈과 자부심을 국가는 이들에게 주어야 한다.

목재를 생산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길 위해서는 국산 목재가공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이 필수적이다. 외재와 경쟁을 해도 이겨 낼 수 있는 가공산업육성이 시급하다. 산업이 육성되지 않은 조림은 허황 그 자체이다. 지금은 국산목재가공산업을 지원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 본다.

벌채된 우리 국산재의 50%나 펄프, 보드용 용재로 헐값에 처분되는 일도 국익과 산주를 위해서 재평가 후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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