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11일 드디어 산림청에 목재 이용과가 신설됐다. 목재산업을 정책적으로 다루는 부서가 없었던 부끄러운 과거가 이제야 청간된 것이다. 사막에 오아시스가 생긴 기분이다.

산림청에 목재이용과가 없는 동안 목재 수급과 이응에 관한 무수한 정책들이 제대로 건의조차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심고 가꾸는 정책이 존재할 뿐 자란 나무가 어떻게 이용되고 어떠한 가치를 가질 것인지 명쾌한 대답도 없고 책임도 없었다 백년대계의 교육정책보다 몇 배 더 고민해야 될 사안인데 말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산림청의 목재이용과 신설과 더불어 목재문화과 신설은 시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정책적 결단임에 분명하다. 매우 환영한다.

바야흐로 목재관련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개발분야 심지어 연관단체까지 신설 부서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신설 목재이용과는 목재생산유통, 목재 산업, 가공기술분야에 계획 및 지원 그리고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안을 다룬다. 구체적으로 목재의 수급계획, 유통구조개선, 유통정보화, 벌목관리, 목재관련전시지원, 목재산업지원, 목재산업제도운영 및 관계법령 개선, 목재산업 육성지원, 목재문화진흥, 법인단체 인가 및 지보, KS등 목제품 표준화, 목재품 인증, 국산재 우선구매 및 이용증진, 목재교육, 가공산업육성 및 지원. 학술교류 및 정보화 등이다.

상기 항목을 들여다보면 목재산업체와 관련 기관 심지어 소비자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가 업무항목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매우 포괄적이고 중요한 사안들이 주업무 사항으로 목재인들의 숙원과제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산림청에 목재이용과 신설에 공헌을 하신 분들께 독자를 대신하여 감사드리고 김범일 산림청장의 결단에도 감사드린다.

이시점에서 목재인들에게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산림청 목재이용과가 목재인들에게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 말고 우리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드러내고 대화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

산림청의 목재이용과가 목재산업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보고 정책을 당장에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을 목재인도 인정하여야 한다. 목재산업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하나의 부서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목재전문행정 인력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이 부서가 잘 운용되도록 힘을 모아주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어쩌면 생소한 목재산업에 다가서는 이용과 직원에게 많은 용기를 주어야 함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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