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민소득 1만불시대를 연지 10년이 돼가고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임금을 비롯한 토지사용료와 각종 세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목재산업 종목인 제재, 가구산업이 축소되거나 성장하지 못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산업체의 붕괴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임금의 상승도 매우 견디기 어려운 여건이나 숙련된 노동자의 감소 또한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생산을 주업종으로 하는 회사의 경영애로가 말이 아니다. 특히 건설경기의 침체는 경영난을 가중시킨다.

이제 우리 목재생산업은 미래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어떤 방식이든 타결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생산기지의 세계화이다. 다국적 기업이 등장한지 오래다. 국내 목재생산업체는 한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및 중국으로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미 진출한 기업도 많지만 성공의 결실을 거두는 기업은 많지 않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은 세계목재가공산업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목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목재를 가공하여 일본, 한국,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재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한다는 자체가 극히 어려운 환경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내수시장을 겨냥해 있을 뿐 수출을 하는 기업은 손꼽을 정도이다. 한국의 노동자는 세계에서 가장 근면하면서 노동시간이 길다. 고급인력을 갖고 있으면서 부가가치 낮은 목재산업의 특성상 경쟁력이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선택의 일순위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 생산하여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해야 할 때이다. 이미 늦은 감도 있으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남들이 가니까 나도 간다라는 입장이 아니라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목재기업을 탄생시켜야 한다.

생산기지의 선택은 투자할 나라의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인건비만 낮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글로벌 경영에 최대 난점은 마케팅이다.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지 않는 투자는 빛을 보기 어렵다. 세계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인재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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