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도장

도장의 목적
오염, 손상, 풍화 등으로부터 재면을 보호함과 아울러 수분의 출입에 따른 목재의 치수 변동을 막아줌으로써 수축, 팽창에 따른 할렬, 틀어짐 등의 결함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재색, 문양, 목리, 광택 등을 살려 목재 고유의 재질감을 부각시키며 내화성, 내열성, 내약품성, 차음성 등의 특수 기능을 부여하는데 도장의 목적이 있다.

목재 도장은 연필도장으로부터 외장용 도장인 목조건축의 도장에서부터 내장용 도장인 가구의 도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편이다. 특히, 가구도장에 있어서는 투명도장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특징적인 질감과 미관적 가치를 지니는 목재 고유의 성질을 살리거나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목재의 성질과 도막의 내구성
목재는 천연의 생물재료로써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목재의 성질 역시 수종간 뿐만 아니라 동일 수종 내에서도 개체 간에 따른 변이성이 존재하며 게다가 동일 개체 내에서도 판재의 제재 방법에 따라 어느 정도 그 성질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동일 수종내에 있어서 도장성에 크게 영향할 수 있는 주요 목재 성질 가운데 하나로 생장률을 들 수가 있다.
생장률은 기후, 지역, 유전성, 수목의 생장력 및 수목간의 경쟁에 의해 좌우되는데 현재로써는 생장률과 관련된 이들 인자들을 조절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다. 목재의 자연적인 특성과 아울러 제재 조건에 따른 특성 역시 도장성 및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들 특성의 대부분은 도막이 마모되기 시작할 때부터 비로소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자연적인 특성
① 비중
수종에 따른 목재 성질의 변이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비중, 목리 배열(춘재와 추재로 인함), 나무갗(침엽수재 또는 활엽수재), 압축이상재, 심재 또는 변재, 추출물, 수지(송진)와 기름 성분 등을 들 수가 있다. 이들 가운데에서도 도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의 하나로 목재의 비중 또는 무게를 들 수가 있다.
비중은 수종에 따른 변이성이 매우 큰 편으로 고비중의 무거운 목재는 저비중의 가벼운 목재보다 일반적으로 수축 및 팽창을 더 크게 일으키게 된다. 상대습도 변화에 따른 수분의 출입 또는 비나 이슬과 같은 주기적인 습윤에 의해 제재목에서 뿐만 아니라 그 정도는 다소 덜하지만 공학목재에서도 역시 이러한 치수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난방이 되는 실내에서 사용되는 목재는 상대습도가 낮은 봄과 가을에 건조되어 수축하게 되고 상대습도가 높은 여름과 겨울에는 수분을 흡수하여 팽창하게 된다.
과도한 치수 변동은 페인트 등의 도막에 끊임없이 응력을 가하게 됨으로써 결국 그 내구성을 저하시키게 된다.

목재의 치수 변동에 의해 그리고 자연적인 풍화 과정중에 발생하는 할렬과 틀어짐의 정도 역시 목재의 비중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너비굽음이 아마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틀어짐일 것이다. 너비굽음이란 판재가 너비방향으로 굽어지는 것으로 넓은 판일수록 너비굽음을 심하게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한쪽 측면의 끝에서 마주보는 반대쪽 측면의 끝을 향해, 즉 판재의 길이 방향을 따라 일직선을 나타내지 못하게 되는 이탈된 형태인 측면굽음 역시 판재에 나타나기도 한다.
판재의 틀어짐은 균일하지 못한 수축이나 팽창에 의해 대개 발생한다. 더욱이 판재의 목리방향을 따라 일어나게 되는 작은 갈라터진 부분인 할렬은 목재 건조 과정중에 발생하는 응력이나 목재의 실제 사용중에 겪게 되는 반복적인 수축 및 팽창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응력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남부황소나무와 같이 비중이 큰 무거운 목재는 세콰이아와 같이 비중이 작은 가벼운 목재보다 틀어짐이나 할렬을 더 크게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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