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저독성이기 때문에 목재보존제로 적합하다는 논리는 우둔한 판단일 수도 있다. 목재보존제로 인한 환경위험성 때문에 어떤 물질을 선택하거나 포기하는데는 약제의 준비과정부터 처리과정, 사용 후 폐기문제, 처리목재의 품질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되고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서울 환경운동연합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CCA(Copper-Chrome-Arsenic)가 비소성분 함유로 유해하다는 자료를 받아 KBS등 주요 언론사를 통해 공론화 시켰으며 장기적으로는 CCA의 사용금지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부지불식한 채로 방부처리 목재를 사용해왔던 소비자는 물론 관련 산업체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몇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환경위험성, 선택이냐 포기냐

원래 목재보존제는 부후나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여 양질의 목재를 장기간 사용함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CCA는 1960년대 이후 목재보존제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해온 약제라고 할 수있다.

CCA로 가압 처리한 목재는 무처리 목재에 비해 사용수명이 수배에 이르기 때문에 구조물의 안전성 보장은 물론이고 자원 절약의 효과가 커 지구상 삼림보존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였다. CCA 이외에도 목재방부제의 종류는 다양하나 특히 CCA가 처리비용에 비해 효력의 지속성이 우수한 이점이 그 사용을 더욱 자극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20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 등으로 인한 지구오염과 함께 환경보존에 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여러가지 독성물질을 포함하는 목재보존제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실상 CCA에서 독물(High Toxic)에 속하는 비소를 배제하고 저독성(Low Toxic) 물질을 이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미 선진국에서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왔다. CCB, CCP, ACQ 등이 그 예이며 이중에서 효력의 지속성이 좋은 ACQ 등은 최근에 서서히 그 사용량이 증가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CCP나 CCB는 저독성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많지 않다.

그것은 비소대신에 사용되는 붕소성분이나 인과 같은 물질들이 사용 중 용탈이 심하여 효력의 지속성도 낮고 오히려 크롬과 같은 물질이 양적으로 많이 흘러나와 환경오염의 우려가 되기 때문이다. 저독성이기 때문에 목재보존제로 적합하다는 논리는 우둔한 판단일 수도 있다는 예이다.

유럽, 목재보존제 인증서로 안전성 보장

목재보존제로 인한 환경 위험성 때문에 어떤 물질을 선택하거나 포기하는 데는 약제의 준비과정부터 처리 과정, 사용 후 폐기문제, 처리목재의 품질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되고 판단되어야 할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경우 유럽과 미국의 ??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유럽의 주요국가들은 지구환경보존과 목재보존제 사용과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EU정책자문연구소인 IHCP(Institute for Health and Consumer Protection)에 1997년 ECB(Eueropean Chemicals Bureau) 를 신설하고 목재보존제와 같은 비농약계 약제(Biocide)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데이터수집, 약제별 사용 우선권 평가, 위험성 평가를 실행하게 했다.

이들은 2002년 후반기까지 유럽에서 목재보존제로 유통되는 유효물질의 신고를 받아 종류별로 분류하고 유해성 평가를 거친 후에 2003년 사용 가능한 유효물질의 명단을 확정하여 사용우선권을 부여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게 되면 EU국가에서 시판되는 모든 목재보존제에 대해서는 인증서가 발급되고 생산업체 및 소비자 모두가 안전성 있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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