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목재

문화(culture)라는 말은 ‘경작하다 또는 개간하다(cultivate)’라는 뜻의 라틴어 colere에서 유래된 말로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문화란 행위의 일부인 물질적 객체들과 아울러 특별히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행위이다.

문화는 언어, 이상, 신념, 습관, 규범, 제도, 도구, 예술 작품 등으로 구성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목재문화란 목재와 관련된 인간활동의 총체적 과정과 결과로서 자연적이고 원초적인 것을 개량하는 활동이며 인위적이고 이차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에게 있어 수목과 그 목재만큼 더 오래되거나 더 깊은 혜택을 준 것은 없다’고 한 Bramwell이나 ‘문화란 것은 결국 목재 그 자체’라고 한 Auden의 지적처럼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수목과 이들로부터 생산된 목재가 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적인 면에서 볼 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목들은 약 1억5천만년 내지 3억년 전부터 진화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수종인 은행나무는 약 2억1천만년 전인 삼첩기(Triassic)에 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30억년 이상이나 되는 기나긴 자연의 시도에 의해 오늘의 지구 환경이 만들어 졌고 지구상의 궁극적인 생물로서 550만년 전에 인류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인류의 생활이 시작된 아스라한 태곳적부터 우리 인간은 목재와 동반자적인 관계를 맺어 오면서 불의 발견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발달을 이룩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불의 발견을 통해 태초부터 인간의 생존에 결정적으로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 되는 자원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해왔던 재료가 목재였음은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즉, 목재는 선사시대 이전부터 주거용 움막, 땔감,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도구로서 인류의 생활에 이용되어 왔는데 영국에서 발견된 29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창과 서독에서 발견된 15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목제 창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미 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는 아름다운 무늬를 지니는 얇은 단판을 흑단으로부터 깎아 내 상아에 의한 상감기법과 함께 황실이나 귀족용 고급 가구 제작에 사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성경에도 노아가 피치(Pitch)와 고퍼우드(Gopherwood)를 이용하여 방주를 제조했다 는 기록과 아카시아나무(Acaciawood)로 첫번째 계약의 궤를 그리고 레바논시더(Lebanon Cedar)로 솔로몬신전을 제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나일강, 인더스강 및 황하를 따라 발달한 고대 문명 지역에서는 방대한 양의 목재 이용으로 인해 숲이 급속히 황폐화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목재는 예로부터 연료용, 운송용, 도구 및 무기용, 건축용, 가구용, 목질복합재료용, 제지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는데 목재가 우리 인류 문화에서 차지해 왔던 그 중요성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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